서울시의회, 옛 美문화원 자리로 이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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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가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옛 미국문화원 자리로 청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중구 태평로에 있는 현 청사에 공간이 부족해 본회의장과 의원실, 상임위원회 사무실 등 시의회 업무공간이 흩어져 있으면서 빚어지는 비효율을 줄이겠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의회는 서울시와 함께 신청사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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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건물 낡고 협소해 신청사 필요
임차료 연간 180억 절약 등 기대”
서울시의회가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옛 미국문화원 자리로 청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중구 태평로에 있는 현 청사에 공간이 부족해 본회의장과 의원실, 상임위원회 사무실 등 시의회 업무공간이 흩어져 있으면서 빚어지는 비효율을 줄이겠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의회는 서울시와 함께 신청사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위치는 중구 을지로 옛 미국문화원 자리다. 시의회는 용역에서 나온 여러 제시안 중 해당 안을 결정하고 최근 이 같은 내용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신청사는 지하 6층, 지상 22층, 연면적 2만717㎡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 비용은 약 1200억원이며, 예상 소요기간은 약 7년이다.
시의회 측은 기존 건물이 노후화하고 공간이 협소해 신청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시의회 본관은 중구 태평로1가에 위치해 있는데 이 본관은 1935년 건립됐다. 건물이 낡은 데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협소해 본회의장과 의장실, 사무처만 입주해 있다. 의원실과 상임위원회 사무실 등은 본관에서 약 420m 떨어진 서소문동 의원회관과 서울시 서소문청사 2동에 흩어져 있다. 신청사 건립 필요성이 제기된 배경이다.
청사를 새로 지을 경우 임대료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시의회가 청사 건립을 적극 추진해 온 이유 중 하나다. 시의회 관계자는 “(신청사 건립 시) 연간 임차료 18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며 “약 7년이면 청사 신축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시 유휴재산을 활용해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의 공간부족을 해소하고 시민에게 다가갈 것”이라며 “임대료를 절감해 시민의 세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청사 건립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신청사가 완공돼도 본회의장은 본관에 그대로 위치해 업무 비효율은 여전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시의회 측도 현재 약 10분이 소요되는 건물 간 이동시간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청사 신축 결정까지는 여러 절차가 남아 있다. 지방재정법에 따라 500억원 이상 신규사업의 경우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옛 미국문화원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다는 점도 변수다. 시의회 측은 건물 외벽을 살려 유산을 보존하면서 신청사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문화재청과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음 달에 나오는 최종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시의회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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