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정수장 현대화 나선 서울시… “아리수 365일 안정적 공급”

김주영 2024. 2. 29.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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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028년까지 노후 정수센터의 정비와 현대화를 위한 '순환정비체계'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시가 서울 수돗물인 아리수를 365일·24시간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공급함과 동시에 노후 정수장들을 정비하고 현대화하는 작업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이번 강북정수장 증설 공사를 시작으로 노후된 정수장의 재정비 중에도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한 순환정비체계 구축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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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총 사업비 7452억 들여
2028년까지 순환정비체계 구축
정수시설 6곳 증설·정비·현대화
수요량 대비 부족한 용량 확보
안정적 수돗물 생산 기반 조성
“시민 믿고 마실 수 있게 최선”

서울시가 2028년까지 노후 정수센터의 정비와 현대화를 위한 ‘순환정비체계’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순환정비체계는 30년 이상 된 노후 정수장들을 한 번에 정비하는 게 아닌, 수돗물 공급량을 유지하면서 순차적으로 정비하는 체계를 뜻한다. 시가 서울 수돗물인 아리수를 365일·24시간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공급함과 동시에 노후 정수장들을 정비하고 현대화하는 작업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서울 강북아리수정수센터와 침전지의 모습. 서울시 제공
시는 순환정비체계를 구축한 뒤 6개 정수센터 중 1980∼1990년대에 건설된 광암정수장과 암사1정수장, 구의1정수장, 영등포1정수장 등 4곳의 개선과 현대화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2028년부터 2033년까지는 암사1정수장, 2032년부터 2038년까지는 구의1정수장, 2037년부터 2043년까지는 영등포1정수장의 정비와 현대화를 추진한다. 총 사업비는 7452억원이다.

올해는 강북아리수정수센터와 광암아리수정수센터 두 곳의 증설(강북2정수장)과 현대화를 추진 중이다. 두 곳 다 2028년 준공이 목표다. 강북아리수정수센터의 경우 고도정수처리 하루 생산 용량을 기존 95만㎥에서 25만㎥ 늘린 120만㎥로 늘리고자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입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과 인접한 남양주시 왕숙·왕숙2지구, 하남시 교산지구 등의 수돗물 수요량이 증가한 데 따른 증량이다.

광암아리수정수센터는 고도정수처리 하루 생산 용량을 기존 25만㎥에서 35만㎥로 늘린다. 기존 시설 현대화를 위한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암사1정수장 재정비 기간 동안 진행할 ‘강북~암사정수장 비상 연계송수관로’ 공사는 현재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두 정수장은 각각 강북과 강남지역 주력 정수장인데, 이 송수관로로 암사1정수장 정비 기간 대체 급수지원과 안정적인 아리수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여름 기준 서울 정수센터의 가동률은 87.1%, 고도정수처리 하루 생산 용량은 331만t이다. 시는 고도정수처리 용량을 415만t까지 확충해 보다 안정적으로 아리수를 공급할 방침이다. 고도정수처리 용량을 415만t으로 증설하면 정수센터 가동률을 79.8%까지 낮출 수 있다. 환경부는 정수센터 적정 가동률을 설계 기준 75%로 정하고 있다.

시는 향후 예상 수요량 대비 부족한 시설 용량을 확보해 더욱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생산하고,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아리수를 공급받는 지역은 서울 외에도 경기 구리시와 고양시, 남양주시, 하남시, 과천시 등 인접 도시들이 있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이번 강북정수장 증설 공사를 시작으로 노후된 정수장의 재정비 중에도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한 순환정비체계 구축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환경 변화에도 건강하고 맛있는 아리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시설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시민들이 아리수를 믿고 마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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