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79세 운전자 "기억 안난다"는 8중 추돌 사고에 14명 사상

최태범 기자, 김지은 기자 2024. 2. 2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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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불광동 연서시장 앞 도로에서 연쇄추돌 사고가 발생해 7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를 낸 70대 운전자는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29일 은평경찰서와 은평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4분께 연서시장 앞에서 차량 8대와 오토바이 1대의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충격으로 "행로와 상황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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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인근에서 승용차 7대와 이륜차 1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 및 소방관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인해 1명이 숨지는 등 최소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차량 한대가 갑자기 돌진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독자 제공) 2024.2.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서울 은평구 불광동 연서시장 앞 도로에서 연쇄추돌 사고가 발생해 7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를 낸 70대 운전자는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29일 은평경찰서와 은평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4분께 연서시장 앞에서 차량 8대와 오토바이 1대의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사상자 14명이 발생해 인근 병원 3곳으로 이송됐다. 심정지 상태였던 70대 보행자 1명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인근에서 승용차 7대와 이륜차 1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 및 소방관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인해 1명이 숨지는 등 최소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차량 한대가 갑자기 돌진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독자 제공) 2024.2.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검은색 중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1대가 갑자기 빠르게 돌진해 중앙분리대를 친 뒤 길을 건너던 사람들을 들이받았고 다른 차량과 오토바이 등 총 8대와 충돌했다.

숨진 보행자는 시장에서 폐지를 수거하던 노인으로 길을 건너다가 변을 당했다고 한다. 가드레일이 산산조각 나고 차량들이 연이어 부딪히며 도로가 아수라장이 됐다고 주변 상인들은 전했다.

차량 운전자는 79세 남성으로 동승자와 함께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충격으로 "행로와 상황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운전자가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그를 입건해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와 사고 장면이 담긴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라며 "차량 급발진 여부를 포함해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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