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왕좌, 지킬까 뺏을까

정필재 2024. 2. 2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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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FC의 독주가 이어질까, 아니면 이를 막아설 클럽은 어디가 될 것인가.

또 이 치열한 경쟁을 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관중이 몰릴 것인가.

지난해 K리그2에서 승격하자마자 리그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광주FC는 이정효 감독의 지휘 속에 올해도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기세다.

'정효 매직'의 첫 상대는 지난해까지 포항을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의 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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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K리그1 3월 1일 ‘킥오프’
홍명보의 울산 vs 박태하의 포항
디펜딩 챔프·FA컵 챔프간 빅매치
우승후보 전북·돌풍의 대전 격돌
2일은 광주 vs 서울 명장간 대결
새 사령탑·이적생 등 이야기 풍성
사상 최다 관중 기록할 지도 관심

울산 HD FC의 독주가 이어질까, 아니면 이를 막아설 클럽은 어디가 될 것인가. 또 이 치열한 경쟁을 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관중이 몰릴 것인가.

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가 긴 기다림 끝에 기지개를 켠다. K리그1은 1일 디펜딩 챔피언 울산과 대한축구협회컵(FA컵·현 코리아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 또 정상 탈환을 꿈꾸는 전북 현대와 ‘미친 공격’을 선언한 대전 하나시티즌의 맞대결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K리그는 지난 시즌 ‘월드컵 16강’ 같은 특수 대신 ‘대표팀 내분’과 ‘임시 사령탑 체제’라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새 시즌을 맞는다. 하지만 새로운 스타들의 등장과 이적 등 많은 이야기와 볼거리가 풍성해 지난 시즌을 넘는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쓸 것으로 기대된다.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은 올 시즌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에게 외면받은 K리그1 득점왕 주민규가 개막전부터 축포를 터트릴지 관심이다. 주민규는 두 시즌 연속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넣은 공격수이지만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주민규로서는 올 시즌 활약을 통해 태극마크를 노린다.

지난 시즌 리그 2위 포항은 박태하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인 완델손에게 주장을 맡긴 포항은 지난 시즌 훨훨 난 오베르단이 건재하다. 박 감독은 K리그1 데뷔전을 앞두고 ‘절친’인 홍명보 감독을 향해 “자리는 영원하지 않다”며 선전포고하며 혈전을 예고했다.

울산의 독주를 막을 가장 강력한 후보 전북은 대전과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김태환과 권창훈 등 국가대표 출신의 자원들을 수집했고, 지난 시즌 최다득점을 기록한 티아고까지 품으며 막강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표류하던 전북을 위해 합류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1년간 팀을 만들어온 만큼 전북은 빼앗긴 정상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대전은 이민성 감독이 예고한 대로 화끈한 공격 축구로 전북에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대전은 전북에 티아고를 내줬지만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을 데려오며 스쿼드에 무게를 더했다.

2일에는 K리그1을 대표하는 명장 간 맞대결이 펼쳐진다. 지난해 K리그2에서 승격하자마자 리그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광주FC는 이정효 감독의 지휘 속에 올해도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기세다. ‘정효 매직’의 첫 상대는 지난해까지 포항을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의 FC서울. 김 감독을 영입한 서울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뛰던 스타 제시 린가드까지 데려오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 ‘린가드 효과’가 더해져 광주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두 팀의 경기 입장권은 예매 시작 2분30초 만에 모두 팔려나갈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좋은 흐름을 탄 K리그는 지난 시즌 세운 301만명 관중 기록을 넘어 역대 최다에 도전한다.

이밖에 새로 지휘봉을 잡은 김은중 감독의 수원FC와 강호의 입지를 다진 인천 유나이티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김 감독의 제자 윤정환 감독이 지휘하는 강원FC, 2부에서 승격한 김천 상무와 대구FC의 경기도 개막 라운드 K리그1을 달굴 예정이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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