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조사료 생산 늘려 축산업 지원”
292억 투입해 생산기반 확대
경북도는 축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조사료(건초나 짚 등 섬유질이 많은 사료) 생산지원에 292억원을 투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조사료 생산기반을 확대해 국내산 조사료 생산량을 늘려 사료비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두기 위한 조치다.
경북도는 국비사업으로 사일리지(발효 등을 거쳐 보존성을 높인 사료) 제조지원·종자 구입비·조사료 품질관리 등 생산기반 확대에 150억원, 사료 기계·장비 지원에 29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경북도 자체 예산으로는 조사료 전문단지 육성·중소형 조사료 생산장비·생산장려금 등에 113억원이 지원된다.
사료비는 축산물 생산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런데 국제 곡물가격(옥수수)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2022년 7월 1t당 404달러를 기록한 뒤 지난해 10월에서야 200달러대(284달러)로 들어섰다. 전쟁 이전인 2020년 곡물 평균 거래가격은 200달러다.
반면 올해 한우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2.5~6.7% 하락한 1㎏당 1만5500~1만6200원으로 전망된다. 경북지역 축산농가는 전국 한우 생산의 21.6%인 75만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특히 올해 캐나다를 시작으로 2026년 미국, 2028년 호주 등 관세가 차례대로 폐지될 예정이다. 관세가 폐지되면 조사료 수입량이 늘어나고, 국내 농가의 수입 조사료 의존도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경북도는 국내 조사료 생산기반을 확충해 해외 조사료 의존도를 낮춘다는 방침이다. 또 벼 대신 조사료를 재배, 조사료 가격 안정과 함께 쌀 수급 안정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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