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연방하원, '총선 투표 조작' 항의속 개원

유창엽 2024. 2. 29. 21: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파키스탄의 새 연방하원이 29일(현지시간) 총선 투표 조작에 대한 항의 등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개원했다.

현지 매체와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8일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들은 이날 수도 이슬라마바드 연방하원에 입장해 의장 주재로 취임 선서를 한 뒤 명부에 서명했다.

이 과정에서 총선 투표 조작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들은 총선 투표 조작이 없었더라면 더 많은 의석을 차지했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선거 당국은 이를 일축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소재 연방의회 건물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파키스탄의 새 연방하원이 29일(현지시간) 총선 투표 조작에 대한 항의 등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개원했다.

현지 매체와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8일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들은 이날 수도 이슬라마바드 연방하원에 입장해 의장 주재로 취임 선서를 한 뒤 명부에 서명했다.

이 과정에서 총선 투표 조작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임란 칸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정의운동(PTI) 출신 의원들은 파키스탄무슬림연맹-나와즈(PML-N) 지도자인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와 그의 동생 셰바즈 샤리프 전 총리가 입장할 때 "투표 도둑"이라고 반복적으로 외쳤다.

이번 총선에서 PTI는 정당법 위반으로 정당 상징 사용을 금지당했고 후보들은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했다.

하지만 군부에 반대하는 칸 전 총리 지지자들이 투표에 대거 참여해 이들 무소속 진영이 의석수 1위를 차지했다.

이들 후보는 이후 PTI와 연대하기로 한 군소정당 수니 이테하드 평의회(SIC)에 가입했다.

정당만이 여성 ·소수자 몫 하원 70석을 배분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총선 투표 조작이 없었더라면 더 많은 의석을 차지했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선거 당국은 이를 일축하고 있다.

의석수 2위를 차지한 PML-N은 3위 파키스탄인민당(PPP) 등과 연립정부 구성협상에 들어가 셰바즈 샤리프 전 총리가 새 연립정부 총리를 맡는 것으로 합의했다.

연방하원은 수일 내 총리 선거 절차를 거칠 예정이며 샤리프 전 총리의 피선이 확정적이다.

총리 선거는 내달 4일 치러질 것이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샤리프 형제를 지지하는 의원들은 형제가 선서 후 명부에 서명할 때 "샤리프 만세"를 외쳤고, PML-N의 연정 파트너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 PPP 총재도 환호를 받았다.

PTI는 앞으로도 투표 조작 항의시위를 이어가기로 했다.

yct9423@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