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연방하원, '총선 투표 조작' 항의속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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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의 새 연방하원이 29일(현지시간) 총선 투표 조작에 대한 항의 등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개원했다.
현지 매체와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8일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들은 이날 수도 이슬라마바드 연방하원에 입장해 의장 주재로 취임 선서를 한 뒤 명부에 서명했다.
이 과정에서 총선 투표 조작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들은 총선 투표 조작이 없었더라면 더 많은 의석을 차지했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선거 당국은 이를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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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파키스탄의 새 연방하원이 29일(현지시간) 총선 투표 조작에 대한 항의 등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개원했다.
현지 매체와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8일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들은 이날 수도 이슬라마바드 연방하원에 입장해 의장 주재로 취임 선서를 한 뒤 명부에 서명했다.
이 과정에서 총선 투표 조작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임란 칸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정의운동(PTI) 출신 의원들은 파키스탄무슬림연맹-나와즈(PML-N) 지도자인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와 그의 동생 셰바즈 샤리프 전 총리가 입장할 때 "투표 도둑"이라고 반복적으로 외쳤다.
이번 총선에서 PTI는 정당법 위반으로 정당 상징 사용을 금지당했고 후보들은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했다.
하지만 군부에 반대하는 칸 전 총리 지지자들이 투표에 대거 참여해 이들 무소속 진영이 의석수 1위를 차지했다.
이들 후보는 이후 PTI와 연대하기로 한 군소정당 수니 이테하드 평의회(SIC)에 가입했다.
정당만이 여성 ·소수자 몫 하원 70석을 배분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총선 투표 조작이 없었더라면 더 많은 의석을 차지했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선거 당국은 이를 일축하고 있다.
의석수 2위를 차지한 PML-N은 3위 파키스탄인민당(PPP) 등과 연립정부 구성협상에 들어가 셰바즈 샤리프 전 총리가 새 연립정부 총리를 맡는 것으로 합의했다.
연방하원은 수일 내 총리 선거 절차를 거칠 예정이며 샤리프 전 총리의 피선이 확정적이다.
총리 선거는 내달 4일 치러질 것이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샤리프 형제를 지지하는 의원들은 형제가 선서 후 명부에 서명할 때 "샤리프 만세"를 외쳤고, PML-N의 연정 파트너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 PPP 총재도 환호를 받았다.
PTI는 앞으로도 투표 조작 항의시위를 이어가기로 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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