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횃불로 되살아 난 독립정신' 2024아우내 봉화제 천안서 개최

이시우 기자 2024. 2. 29. 20: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5년 전, 독립을 염원하며 충남 천안 매봉산을 밝힌 봉화가 아우내 장터에서 들불처럼 다시 피어올랐다.

'2024아우내봉화제'가 29일 천안 병천면 유관순 열사 사적지와 아우내장터 일원에서 열렸다.

아우내 봉화제는 1919년 4월 1일, 천안 병천면 아우내 장터에서 일어났던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매년 2월 말 열리는 행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00여 명 아우내 장터 행진하며 '대한독립만세' 외쳐
29일 충남 천안 동남구 병천면 유관순열사 사적지에서 3.1운동 제105주년 기념 아우내 봉화제가 열렸다. 사진은 시민들이 횃불을 들고 아우내 장터를 향해 행진하고 있는 모습. 2024.2.2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105년 전, 독립을 염원하며 충남 천안 매봉산을 밝힌 봉화가 아우내 장터에서 들불처럼 다시 피어올랐다.

'2024아우내봉화제'가 29일 천안 병천면 유관순 열사 사적지와 아우내장터 일원에서 열렸다.

아우내 봉화제는 1919년 4월 1일, 천안 병천면 아우내 장터에서 일어났던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매년 2월 말 열리는 행사다.

아우내 만세운동은 3·1운동에 참여한 뒤 고향으로 돌아온 유관순 열사의 주도로 이뤄졌다. 하루 전인 3월 31일 매봉산 등 인근 24개 지역에 봉화를 피워 시위 소식을 알렸고, 봉화를 보고 모여든 3000여 명이 아우내 장터에 모여 독립 만세를 외쳤다. 유관순 열사는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일본군에 붙잡혀 고문을 당하다 순국했다.

주민들은 지난 1978년부터 만세운동 전 피어오른 봉화에서 착안해 손에 횃불을 들고 만세운동을 재현하며 유관순 열사와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고 있다.

유관순 열사 사적지에서 유관순 열사와 순국자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는 헌화와 참배로 시작된 봉화제에는 3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기념식을 마친 뒤 횃불을 손에 들고 열사의 거리, 아우내 독립 만세운동 기념공원까지 1.4㎞ 구간을 행진하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어린이들의 손도장으로 만든 태극기가 앞장서 의미를 더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번 아우내 봉화제를 통해 시민들의 자긍심을 드높이고 순국선열들의 독립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애국 충절의 고장 천안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9일 충남 천안 동남구 병천면 유관순열사 사적지에서 열린 3.1운동 제105주년 기념 아우내 봉화제에서 시민들이 횃불을 들고 아우내 장터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아우내 봉화제는 1978년부터 개최한 유서 깊은 행사로 천안시는 아우내 만세운동의 거사를 알리기 위해 매년 2월 말일 거행하고 있다. 2024.2.2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issue7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