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정상화돼야 밸류업 성공"…대통령에게 편지 쓴 행동주의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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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기업 지배구조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이 대표는 KT&G(033780)를 예로 들며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서는 소유 분산기업의 지배구조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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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기업 지배구조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이상현 FCP 대표는 지난 28일 국제우편으로 용산 대통령실에 '손편지'를 보냈다.
그는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이 한국 기업들의 고질적인 저평가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 믿는다"면서도 "잘 작동하려면 소유 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정상화가 선결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정부가 지난 26일 국내 주식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내놓은 대책이다. 오는 6월 정부가 최종 가이드라인을 확정하면, 상장사는 7월부터 스스로 기업가치를 높일 방안을 공시한다.
다만 이 대표는 KT&G(033780)를 예로 들며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서는 소유 분산기업의 지배구조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KT&G는 겉으로만 4연임을 포기한 채 카르텔이 명맥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며 "영업이익을 10배로 키운 외부 후보는 아예 예선 탈락시키고 30%를 폭락시킨 사람은 최종 후보가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대책을 발표해도 주가가 움직이지 않는다"며 "KT&G의 거버넌스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구했다. 편지에서 지목된 최종 후보는 KT&G가 최근 차기 대표로 내정한 방경만 수석 부사장이다.
이 대표는 또 "거버넌스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만약에 방치한다면 지금까지 대통령이 그동안 말씀하셨던 '카르텔 혁파'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서 진정성이 의심당할 수도 있으실 것"이라며 "KT&G의 상황에 그대로 묵인한다면 많은 사람이 앞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의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끝으로 "굉장히 보잘것없이 작은 지분을 가진 주주이지만 KT&G가 정말 대기업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할 테니 대통령께서도 국민을 위한 명쾌한 메시지와 거버넌스에 대한 관심을 계속 가져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KT&G 방경만 부사장의 대표 선임은 3월 28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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