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부산시 청년 일자리 정책…과제는?
[KBS 부산] [앵커]
KBS 연중기획 보도 '청년! 부산!' 순서입니다.
청년이 부산을 떠나는 이유는 결국 일자리 때문인데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부산시도 다양한 정책을 추진입니다.
그 성과와 한계는 무엇인지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에 있는 확장 현실(XR) 개발업체.
이지은 씨는 2년 전 대학교 4학년때 부산시 '워털루형 코업'사업에 참여해 이곳에 취업했습니다.
이 사업은 대학 3, 4학년생을 선발해 현장 실습을 거쳐 기업에서 곧바로 채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캐나다 워털루 대학에서 운영하는 사업의 부산형입니다.
[이지은/연구원 : "회사 알아보고 면접 보고 이런 과정을 다 거쳐야 되는데 여기서 코업을 한 다음에 그것을 기반으로 바로 취업이 되니까…."]
하지만 이 기업은 지난해엔 '워털루 코업 사업'으로 직원을 채용하지 않았습니다.
[김대희/업체 대표 : "학생들을 가르치는 커리큘럼과 수요층인 기업 산업체에서의 필요로 하는 리큘럼이 있을 수 있죠. 그게 미스매칭(조화가 안)되면…."]
때문에 워털루 코업과는 별개로 자체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워털루 코업 사업을 통해 채용된 청년은 부산에서 2년 동안 8명에 불과합니다.
부산시가 '청년이 끌리는 기업', 일명 '청끌 기업'으로 선정한 회사입니다.
지난해만 30명을 신규 채용했는데 '청끌 기업'이라는 것을 알고 지원한 청년은 거의 없습니다.
[예승완/청끌 기업 직원 : "학교에서 소개를 받고 기업에 채용됐는데, 그때 입사 전에는 '청년이 끌리는 기업'이라는 것은 자세히 몰랐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청끌 기업'이라는 명패보다 이직률을 줄이기 위한 지원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박상범/청끌 기업 관리본부장 : "청년이 끌리는 기업에 선정돼도 기업에만 부여되면 자기(청년)한테 돌아오는 것이 없다 보니까 결국 다른 데로 갈 수 있는 확률이 좀 높죠."]
청끌기업 80곳 가운데 절반 이상인 46곳이 제조업인 것도 청년 선호도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최연화/부산시 청년정책담당관 : "환경이 열악하다는 부정적 시각이 많은데 사실 현장에 가보면 우수한 제조기업들이 많습니다. 그 기업을 우리가 발굴단을 통해서 발굴해서…."]
부산시가 올해 계획 중인 청년 일자리 지원 정책은 모두 27가지, 예산도 5백억 원에 이릅니다.
부산시 청년 일자리 정책이 더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청년과 기업을 이어주는 데 있어 지금보다 더 세심한 연구와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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