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어쩌나"…중학교·고교 1학년 3% 사이버 도박 위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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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스포츠 토토, 사다리 타기, 홀짝 타조 게임 등을 섭렵했다.
우리나라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의 3%가량이 사이버 도박 위험군으로 꼽혔다.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위험군 청소년 수가 더 많았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박문제군 청소년의 절도 경험(15.5%)은 비문제군(8.8%)보다 약 2배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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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예방 위해 조기개입 필요…"전문 연계 구축 필요"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 고등학교 1학년 김 모 군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친구들과 사이버 도박을 시작했다. 자연스레 스포츠 토토, 사다리 타기, 홀짝 타조 게임 등을 섭렵했다. 김 군은 게임에서 번 돈으로 친구들에게 밥을 사주면서 "고맙다 너밖에 없다"라는 말을 매번 들었다. 그후 뿌듯함을 느끼며 도박에 빠지게 됐다.
우리나라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의 3%가량이 사이버 도박 위험군으로 꼽혔다.
29일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중학교 1학년 1만6309명과 고등학교 1학년 1만2529명을 포함한 총 2만8838명이 위험 집단이었다. 전체 3.3% 수준이다.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위험군 청소년 수가 더 많았다. 또 남자 청소년(2만399명)이 여자 청소년(8439명)보다 위험군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세 이하 도박중독 치료환자도 사이버 도박을 중심으로 계속 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18년 68명 △2019년 96명 △2020년 104명 △2021년 130명 △2022년 114명 △2023년(7월 기준) 104명으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도박범죄 관련 10대 청소년 검거 현황도 증가하고 있다. 2012년 12명에서 2022년 76명까지 늘었다.
도박중독 문제를 겪고 있는 청소년은 다른 범죄와 연계될 가능성이 높았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박문제군 청소년의 절도 경험(15.5%)은 비문제군(8.8%)보다 약 2배 수준이었다.
심지어 극단적 선택을 경험한 비율도 문제군 청소년(22.9%)이 비문제군(8%)대비 2배 넘게 높았다.
청소년 도박중독을 막으려면 조기개입이 필요하다. 개발원 측은 "학교 등에서 청소년 도박문제가 발생하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의뢰되는 경우가 많다"며 "학교와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긴밀한 연계뿐만 아니라 도박중독 청소년 상담 시, 중독의 원인을 탐색하고 신속하게 개입할 수 있는 전문 연계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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