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세브란스에 이어 삼성서울병원도 "전공의들, 병원으로 돌아오라”

유병훈 기자 2024. 2. 2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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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에게 "돌아오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정한 기한인 29일, 삼성서울병원의 병원장이 소속 전공의들에게 병원 현장에 복귀해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대병원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과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 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장이 "전공의 여러분, 이제 병원으로 돌아오셔야 할 때"라며 복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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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정부가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에게 “돌아오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정한 기한인 29일, 삼성서울병원의 병원장이 소속 전공의들에게 병원 현장에 복귀해달라고 호소했다. 전날 서울대병원, 이날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세번째다.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은 이날 오후 소속 전공의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여러분들이 뜻하시는 바 역시 의료인 본연의 환자를 위한 마음임을 이해한다”며 “이제는 현장으로 돌아오셔서 환자분들과 함께 하며 그 마음을 표현해 주시기를 간곡히 청한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새싹이 움트는 시기가 찾아왔지만, 여전히 우리 모두 지난겨울에 머물러 있다”며 “선생님들께서 보여주신 의지와 진심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은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 중이나, 시간이 갈수록 선생님들의 빈 자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진다”며 “다시 한번 여러 수련의·전공의·전임의 선생님들의 희생과 헌신의 무게를 깨닫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환자를 기억하는 여러분들에게 병원은 언제나 열려있다”며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의지하며 지혜롭게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전날에는 김영태 서울대병원장과 송정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 이재협 서울시보라매병원장도 소속 전공의 전원에게 “여러분의 진심은 충분히 전달됐다”며 “중증 응급 환자와 희귀 난치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많은 환자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돌아와 달라”며 복귀를 호소했다.

서울대병원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과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 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장이 “전공의 여러분, 이제 병원으로 돌아오셔야 할 때”라며 복귀를 호소했다. 이들은 “의사로서 환자 곁을 지키며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함께 노력하자”며 “저희 병원장들은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위해 병원 시스템을 변화시키고, 전공의 여러분의 수련환경이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로서 미안함을 전하며, 함께 협력해 이 위기를 잘 극복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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