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고차 수출 클러스터’ 조성에 주민 반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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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중고자동차 수출 클러스터를 만드는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에 대해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구 연안동 주민자치위원회는 2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안동에 예정된 중고자동차 사업(스마트 오토밸리)에 대해 절대 반대를 표명한다"며 "주민과 합의 없이 사업을 추진하면 집단 궐기대회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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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중고자동차 수출 클러스터를 만드는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에 대해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구 연안동 주민자치위원회는 2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안동에 예정된 중고자동차 사업(스마트 오토밸리)에 대해 절대 반대를 표명한다”며 “주민과 합의 없이 사업을 추진하면 집단 궐기대회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 오토밸리는 남항 역무선 배후부지 일대 약 39만8천㎡에 중고차 수출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안에 스마트 오토밸리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 오토밸리에는 옥내외 중고차 전시장, 경매장, 검사장, 튜닝장 등이 들어선다. 1단계 사업은 2026년 하반기까지 남항 역무선 항만 배후부지에서 이뤄지며 2단계 사업은 2030년 남항 석탄부두가 동해신항으로 이전하면 진행될 예정이다.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천 연수구 옛 송도유원지 일대에 불법적으로 조성된 중고차 수출단지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주민자치위는 “인천항만공사가 당초 합의한 화물차 전용도로 건설 약속을 이행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주민자치위는 “항만공사와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먼저 다리를 놓고 스마트 오토밸리를 조성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항만공사에서 다리 건설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사업이 진행되는 연안동 쪽은 최근 급격히 증가한 물류센터 등으로 인해 화물차 통행량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많은 곳이다. 이 때문에 이들은 통행량 증가와 안전사고, 환경 피해에 대한 종합대책을 서둘러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인천항만공사 쪽은 “(주민자치위 쪽에) 화물차 전용도로 신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 적은 있지만 사업 착공 전에 화물차 전용도로를 건설하겠다고 약속을 한 적이 없다”며 “(사업지에 대한) 현재 교통량 분석을 진행 중이고 해당 결과가 나오면 화물차 통행에 대한 교통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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