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여론조사, 선거홍보 전화...스트레스 유발 역효과
- 법 틈새 노린 홍보전화 오히려 스트레스 유발, 역효과
- 일방적인 소통방식, 무조건적인 여론조사 시도 문제
- 응답률 낮은 여론조사, 조사업체 난립 불신의 악순환 계속
- 오차범위 내 인데도 우열 가리는 표현은 비과학적 오류
- 결국 소통능력은 잘 들어주는 능력...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4년 2월 29일 (목요일)
■ 대담 :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유현재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 요즘 TV, 라디오에 온통 선거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 선거 때문에 정말 공해 수준으로 괴롭다라는 분들 많은데요. 바로 여론조사 전화 문자들 때문에 괴롭다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심지어는 SNS에서는 이 여론조사 전화를 안 받는 방법도 공유가 되고 있는데요.관계자들이 확인한 결과 그 방법 통한다고 합니다. 과연 이렇게까지 불편을 느끼고 또 이렇게까지 된 이유가 뭘까요? 홍보성 문자와 전화 유권자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이게 또 소통 차원에서는 가능한 이야기인지 전문가에게 따져 물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광고학회 이사를 맡고 계십니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유현재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이하 유현재) : 안녕하십니까?
◇ 김우성 : 교수님 혹시 전화 많이 받으시나요?
◆ 유현재 : 네 엄청 받고 있습니다. 방금도 문자도 오고요.
◇ 김우성 : 네 정말 제 주변에도 대화하다가 이렇게 02나 해당 지역 전화번호가 뜨시는 분들 놀라서 전화를 받았는데 이러고 끊으세요. 그래서 "왜요?" 이러면 여론조사거나 홍보성 전화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데 그렇게 말합니다. 이렇게까지 전화가 많이 와서 불편을 느낄 정도면 좀 심하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이 현상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유현재 : 저도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방금 또 받고 막 그랬었는데 이게 이제 그 장르상으로 네이티브 에드벌타이징(Native Advertising) 이러거든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저를 포함해서 광고 회피, 광고 회의주의 이런 거 있잖아요. 그러니까 일반 기업도 "사랑합니다. 고객님" 이러면 끊기도 하고 막 그러는데, 기본적으로 회피를 하다 보니까 이제는 그 후보자들이 혹은 여론조사 업체나 이런 데서 약간 이제 기술을 쓰는 것 같아요.그래서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한참 때 이렇게 템포를 해서 "안녕하십니까?" 이러면 진짜 전화인 줄 알고 이렇게 잠깐 기다릴 거 아닙니까? 그렇죠 그런 다음에 듣고 보면 ARS로 연결되면 굉장히 허탈한 반응도 오고 그래서 이게 굉장히 그분들도 급하고 또 이제 경선 치러지고 막 이러니까 이런 시즌인 건 알겠는데 유권자 입장에서는 이제 많은 생각들이 드는 거죠.그래서 뭐 알기는 해야 되는데 조금 귀찮기도 하고 이제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김우성 : 맞습니다. 저도 깜빡 속아서 "안녕하세요" 이러길래 "네 안녕하세요"라고 했더니 이제 그 녹음 멘트가 나오더라고요.이게 사실은 많은 분들이 불편을 느끼는 이유가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마음을 얻어야 되는 후보들이나 혹은 여론조사 업체도 결국은 뭐랄까요?부실 조사 얘기가 나오는데 이게 지금 보니까요. 내 번호 어떻게 알았지? 이렇게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게 개인정보보호를 위반한 건지 따져 물어야 되는데 위반은 아니라고들 하더라고요?
◆ 유현재 : 이게 선거관리위원회가 있고 또 공직선거법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런데 공직선거법상에는 이게 정보를 개인정보를 어떻게 모으느냐 이런 것과 관련된 규정은 없어요.그래서 이게 처벌이 어떻게 되느냐 이런 것들 그러니까 규정이 없으니까 사실 처벌하기도 그렇고 그러면 기본적으로 이제 누군가 일반인이 만약에 굉장히 불쾌하거나 그러면 이제 개인정보보호법으로 걸어야 되는데 우리 다 바쁘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냥 불쾌한 건 불쾌하고 그냥 넘어간다 이러는데 아마 어쩌면 이제 선거가 끝난 다음에도 이런 것들이 좀 문제가 될 수가 있어서 후보자들도 좀 조심해야 될 것 같고 그리고 우리들도 사실은 그 부분에 있어서 이제 어쨌든 그 정치라는 게 우리 미래를 결정짓잖아요?
◇ 김우성 : 맞습니다.
◆ 유현재 : 그래서 그 부분에 있어서 좀 분별력 있게 판단할 수 있는 지혜도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우성 : 그리고 이렇게 굉장히 많은 여론조사 전화 그리고 또 홍보성 전화가 오다 보니까 앞서 말씀하셨다시피 오히려 전화받는 유권자들이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잖아요?
◆ 유현재 : 맞습니다.
◇ 김우성 : 그럼 이게 광고 소통 전략상 효과가 있나요? 오히려 안 하는 게 나은 거 아닌가요?
◆ 유현재 : 이게 참 오해를 하고 있는 건데 이게 홍보라는 단어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게 한자로 따지면 넓은 홍에 알릴 보 이러잖아요. 그러면 사람들이 그냥 후보자들 마찬가지 정치인들 다 그렇습니다마는, 대부분 그렇습니다마는 자기 이름을 알리면 그게 사랑으로 이어진다라고 좀 착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무조건 많이 노출되면 내가 선택을 받을 거다라고 생각하는데 절대 오해고요. 이게 이름을 알리고 그 사람이 나를 알고 이런 것들은 첫 단계일 수 있겠는데 우리가 방금 얘기한 것처럼 허탈하게 느껴진다거나 아니면 이 사람 너무 하네 라든가 아니면 뭐 하루에도 여러 번 박고 현수막으로 이러면 차라리 이제 부정적인 감정이 생겨서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PR이라는 것, 그다음에 소통이라는 걸 좀 제대로 이해하고 이런 전략을 펼치면 어떨까 그러니까 실질적으로도 그렇고 윤리적으로도 그렇고 전략상으로도 결코 이거는 아마 후보자 개인에게도, 그 측에서도 그렇게 유리한 어떤 판단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 네 커뮤니케이션 학자시잖아요. 교수님도? 이렇게까지 과열 경쟁이라고 표현할 만큼 무분별하거든요. 저도 지금 오늘만 해도 한 세 통 받았는데 이렇게까지 하는 이 현상 배경은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이렇게 무한 경쟁 체제인가요?
◆ 유현재 : 그러니까 이제 급한 거죠. 그래서 정치... 저는 많이는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게 약간 뭔가 신념도 가지고 이제 진짜로 봉사할 때가 됐다라고 생각하면 다들 나서야 되는데 이게 한 자리 해야 되겠다 이렇게 좀 나서는 사람들도 꽤 있는 것 같아요.그래서 경선에 참가하고 모든 분들이 다 그런 건 아닙니다마는 여기서 뭔가 되면 되겠다라고 생각하니까 무리수도 두고 아까 우리가 얘기했던 것처럼 ARS는 안 된다고 그랬는데 ARS도 하고 그다음에 성과와 관련돼서 전화하지 말라고 그랬더니 일반 전화로 안부 전화도 되는 걸로 또 하고 맞습니다. 그래서 계속 꼼수에 꼼수에 꼼수에 이렇게 해서 굉장히 치열하게 돼서 정치가 약간 희화화되는 경우도 있고요. 약간 게임화되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우리가 사실 3만불 시대 아닙니까? 그래서 굉장히 성숙된 사회인데 그거에 비해서 과연 정치 문화가 성숙돼 있는가라고 생각하면 저부터도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해서 조금 씁쓸한 자화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 김우성 : 네 오죽하면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가상번호에서 나를 빼달라 통신사에 요청을 하면 실제로 빼준다고까지 하니까요. 물론 합법적으로 수입하는 번호지만 이 번호를 빼달라 요청까지 나올 정도로 이게 SNS에서 핫합니다. 여론조사 전화 안 받는 법이요. 이게 아침에 나설 때 어머니가 차 조심해라라고 하는데 5분 간격으로 전화 와서 차 조심해라라고 하면 자존심이 문제가 아니라 엄마랑 싸우게 되죠? 그러니까 지금 그런 상황인데 궁금한 게 있습니다. 이게 지금 이렇게 되다 보니까 여론조사 응답도 회피하게 됩니다. 전화 와서 여론조사 하면 아예 끊어버리시는 분들도 많고요. 또 각종 정치인들의 전화 이런 것들 때문에라도 이게 전화를 안 받게 되면 저희가 사실은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굉장히 뉴스에서는 뜨겁잖아요? 엄격한 심의 조건도 있는데 이게 부실 응답, 제대로 안 된 것들 혹은 왜곡 응답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처벌은 받았는데 이럴 경우에는 여론조사 결과를 못 믿게 됩니다. 이게 더 큰 문제 아닌가요?
◆ 유현재 : 여론조사라는 게 엔수도 명확해야 되고, 그다음에 타당해야 되고, 그다음에 어느 정도 만약에 예를 들어서 100명한테 모집을 했을 경우에 거기서 최소한 몇 퍼센트가 나와야지 과학적 근거가 있다 이런 것들은 다 책에 있거든요? 근데 이게 무시되고 계속해서 차단하고 막 이러면, 그리고 그나마 또 대답하는 것도 대충 이렇게 누군지 알지도 못하고 이렇게 대답했을 가능성도 있잖아요? 그런데 역설적으로 지금 여론조사 업체가 굉장히 많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죠.
◇ 김우성 : 네 맞습니다.
◆ 유현재 : 그리고 마치 뭐 진짜 떴다방처럼 이렇게 선거만 되면 그때 확 이렇게 또 많이 생겼다 없어지고 막 이러니까 그분들 사실 전부 다 과학적으로 이게 모집이 되는지 그다음에 통계 분석이 되는지도 좀 의문이고요. 그런데 더 중요한 건 거기서 그렇게 막 그 데이터들이 다 나오게 되는데 그 데이터들을 특정 후보 혹은 특정 정당에서 아전인수격으로 또 해석을 한단 말이죠? 이거 봐라 또 우리한테 유리하다라고 하면 약간 이제 밴드웨건 이펙트 노리는 거죠. 이렇게 돼서 계속 악순환이 될 것 같고요. 그래서 별로 좋지도 않고 그다음에 퀄리티가 없는 어떤 정보가 생산되면 그걸 또 받아 쓰고 그럼 또 유권자가 그것 때문에 또 영향 받고 그러다 보면 국회에 가지 말아야 될 사람이 또 가고 이게 계속해서 악순환이 되는 것 같아서 이건 정말 사회 차원에서 좀 정화가 있어야 되지 않는가 이게 그냥 웃고 넘길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좀 듭니다.
◇ 김우성 : 맞습니다. 이게 사실은 교수님은 지금도 학생들한테 가르치시겠지만 사회조사 방법론이라는 게 있고요. 요즘은 안 쓰는지 모르겠지만 뭐 SPSS니 저도 공부했던 기억이 나는데 굉장히 엄격해서 사회과학이라고 부르거든요? 그런데 지금 조사된 결과나 방금 설명해 주신 현상을 보면 이게 좀 과학적이지 않아서 많은 분들이 항간에 이런 말을 합니다."저 여론조사 못 믿어", "저 업체는 좀 특정 정치 집단에 유리해" 이렇게 비판을 하는데 이게 타당한가요? 아니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건 다 과학적인 절차와 근거와 검증이 있습니다.이렇게 설명할 수 있나요?
◆ 유현재 : 사실 그걸 알아보기 위해서는 또 이제 연구를 해야 되죠. 저 같은 사람이 이제 학교에서 통계를 가르치고 분석 방법 이런 걸 가리키고 있습니다마는 사실 그런 경향성이 있는지도 또 시계열적으로 분석해야 되고 그렇습니다마는 명확한 건 통계를 저처럼 좀 뭐랄까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보면 언론 보도 나온 거 보면 그 말이 안 되는 것들도 꽤 있거든요? 사례를 보면 이제 그 오차 범위 내에 뭐가 어떻게 되는데 1위, 2위 이러면 이게 우리가 알고 있는데 통계는 사실은 그냥 뭐랄까 점이라기보다는 범위의 미학이거든요? 어느 범위에 있으면 사실은 누가 앞서고 이런 얘기하면 안 되는 거예요.
◇ 김우성 : 오차 범위 내에서 약간 우위 이건 표현이 안 되는 표현인 거군요?
◆ 유현재 : 그렇죠 엄밀하게 따지면 그렇게 말하면 그거 자체가 프레이밍이 되는 거죠.그러면 특정 후보에 대해서 이 이상적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그다음에 사람들이 그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어떤 그런 결과까지 있어서 엄밀하게 따지면 그 얘기하면 안 되는 거예요.
◇ 김우성 : 그러면 오차 범위 내라는 말은 사실 누가 우위이고 혹은 열위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나요?
◆ 유현재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영어 써서 좀 죄송합니다만 이 그냥 우연히 일어났다 해픈바이 첸스(Happen by Chance) 이런 개념입니다. 그래서 그 범위에서는 예를 들어서 앵커님하고 저하고 키가 어느 정도 만약 차이가 났다 그러면 통계상으로는 그거 그냥 의미없다 누구 크다 이렇게 말해서는 안 된다라고 통계책에 돼 있는 거죠. 그런데 언론에 보면 이제 그거 엄청 나오잖아요?
◇ 김우성 : 숫자가 나오면 이기고 있어, 이렇게 말하거든요.
◆ 유현재 : 맞습니다. 그걸 보고 특정 여론조사 업체라든가 아니면 특정 언론이라든가 아니면 특정 사람이라든가 경향성을 파악하고 하기는 하죠. 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그런데 계속 이렇게 근거가 없으면 말을 하지 말아야 된다라는 게 연구자로서의 입장이니까 그렇게 하고 있는 거죠.
◇ 김우성 : 맞습니다. 정확하게 학자로서 이 여론을 잘못 오해하게 해서는 안 된다라는 측면을 지금 강조해 주신 거고요. 두 번째로는 방금 얘기했던 그 현상에 이어지는 얘기인데 응답률이 저조합니다. 굉장히 N차로 계속 7번째로 나이 50대, 30대, 40대 막 돌려도 응답률이 저조해요. 그럴 경우에 이 조사 결과를 우리가 얼마나 신뢰하거나 이거 굉장히 여론을 잘 반영했어라고 할 수 있는지 판단이 궁금하거든요.
◆ 유현재 : 못 믿죠. 그러니까 미국에서는 예를 들어서 특정 어떤 선거나 이런 거 맞았을 때 여론조사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응답률이 몇 퍼센트 이하일 경우에는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딱 못 박힌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그 부분을 얼마나 투명하게 관리하는지 그것도 의문이고 아무래도 여론조사 업체가 어떤 의도를 갖고 있으면 그걸 투명하게 관리 안 할 가능성도 있잖아요. 그래놓으니까 그걸 또 표집하는 과정에서 분명히 내가 확보되지 않았는데 그냥 확보됐다라고 얘기를 할 수도 있고 그리고 우리가 속칭 그렇잖아요? 저도 예전에 좀 그랬습니다만 수학 시험에 이렇게 막 자신 없으면 그냥 3 3 3 3 3 3 이렇게 하고 그냥 나오잖아요?
◇ 김우성 : 찍기 네.
◆ 유현재 : 근데 그런 통계를 도대체 얼마나 믿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 또 통계회사 입장 여론조사 업체 입장에서도 그걸 버리기는 또 그렇고.
◇ 김우성 : 그렇죠.
◆ 유현재 : 이게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선거만 되면 여론조사 업체가 너무 많이 생기거든요.
◇ 김우성 : 네.
◆ 유현재 : 근데 그 업체들이 과연 정확한 과학적인 방법에 의거해서 이걸 통계를 돌리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말 상당한 의문이 들죠.
◇ 김우성 : 이 부분은 사실 저를 포함해서 언론도 얘기를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민주주의의 가장 핵심적인 도구는 소통인데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 교수님의 여러 구체적 사례 검증 해외 사례 설명을 듣다 보면 이게 결국은 소통의 기능이 사라지고 일방적인 뭐랄까요?선전, 혹은 전달? 이것만 남아서 이거는 지금 소통의 문제 혹은 전화 너무 많이 해서 불편해 이런 차원이 아니라 이거 민주주의가 괜찮나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유현재 : 아까 핵심을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저희가 이제 흔하게 말하는 것 중에 선전, 광고, 소통 이렇게 혼용해서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그런데 선전이라는 건 제 프로파간다 해서 우리 예전에 이제 뭐....
◇ 김우성 : 전쟁 때 쓰던.
◆ 유현재 : 네.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선전은 기본적으로 이제 일방형인 경우가 굉장히 많이 있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지금 얘기하는 것처럼 어떠어떠한 통계 결과가 나왔다라든가 아니면 이 많은 정치인들이 현수막에다 어떻게 어떻게 나는 어떻게 누구를 물리치기 위해서 내가 나왔어 이런 것들이 일종의 선전이죠. 선전이고 소통이라고 볼 수는 없고요. 소통은 기본적으로 상호작용성이 확보돼야 되는 거잖아요? 래서 저도 미국 생활을 하다 보면 현수막 이런 거 본 적도 없고요.근데 제 기억을 더듬어보면 이제 그 특정한 후보자에 대해서 파악을 하려면 제가 어디로 들어간다든가 아니면 그 인상적이었던 게 타운홀 미팅을 하더라고요.
◇ 김우성 : 타운홀 미팅 많이 하죠. 네.
◆ 유현재 : 그러면 이제 일회성 일회성 이러긴 합니다마는 그 사람을 온전히 알 수 있는 내가 어떤 걸 물어보고 막 그래서 계속해서 상시 막 현수막 붙여놓고 이런 그래서 공해 막 이렇게 되는 게 아니라 그냥 날짜 딱 정해놓고 거기서 이 사람 알려고 하면 들어와봐라고 하면 확실히 조금 더 질적으로 뭔가 좋아지는 그래서 그게 조금 약간은 성숙된 정치 문화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우리나라 IT문화 세계 최고 아닙니까?
◇ 김우성 : 그렇죠.
◆ 유현재 : 그런데 거리만 나가면 현수막이 저렇게 많고 막 오프라인이고...
◇ 김우성 : 맞습니다.
◆ 유현재 : 그런 것들을 보면 조금 안타까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 김우성 : 결국은 미국 사례 타운홀미팅 얘기를 하셨지만 지금 정치인들에게도, 유권자에게도 또 대한민국의 어떤 민주주의나 정치 발전에도 상호 소통하는 뭔가 계기 혹은 방식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정리 말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유현재 : 네 마찬가지로 저희가 얘기 나눴습니다마는 소통이라는 걸 그냥 정치인들은 약간 클리셰처럼 이렇게 활용을 하고 있는데, 심지어 막 장난처럼 그렇게 얘기하잖아요? 소통이 뭐 예를 들어서 하도 하라고 그랬더니 어떤 중역이 회사에서 "야 3시부터 소통하는 거야!" 뭐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것도 있는데 소통의 기본은 상호작용이고요. 듣는 거죠. 듣는 거.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저쪽에서 하고 싶은 말 듣고 그다음에 타협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인데 언젠가부터 정치권에서는 그게 너무너무 많이 사라져서 내가 그냥 이름 알리고 그다음에 불법, 위법 이런 거라도 약간 줄타기 하면서 저 사람한테 내 이름을 알리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리면 저 사람이 나를 좋아할 거야라고 하는데 굉장히 큰 오산입니다.그래서 그 부분이 지금 이제 선거를 앞둔 이런 상황에서 많이 보이는 것 같아서 조금 안타깝고요. 그 부분이 개선되길 바라고 제일 많이 개선돼야 되는 건 저는 현수막 문화라고 생각하고요.
◇ 김우성 : 맞습니다.
◆ 유현재 : 내용으로 보나 개수로 보나 우리가 법이 있잖아요? 옥외 광고물 개정안 이것도 다 있는데도 이렇게 안 지키는 거 보면 법도 안 지키는데 저희가 어떻게 믿고 정치인이라고 뽑겠습니까?
◇ 김우성 : 맞습니다. 법을 만들어야 되는 의원들인데 교묘하게 법을 어기기도 하고 방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거 너무 좋은 선거 소통 전략을 교수님이 말씀해 주신 것 같은데 듣는 분들 들으려고 하는 분들 유권자들이 선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유현재 : 네 고맙습니다.
◇ 김우성 : 지금까지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유현재 교수였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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