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근로소득 증가 1%대 그쳐…물가상승률의 절반도 밑돌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가구당 근로소득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10~12월)엔 근로소득 증가율이 1%대에 그치며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가구당 월평균 근로소득은 지난해 들어 매 분기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근로소득은 전년 동기에 견줘 8.6% 증가했으나 2분기엔 4.9%, 3분기엔 3.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가구당 근로소득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10~12월)엔 근로소득 증가율이 1%대에 그치며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근로소득은 316만7천원으로 전년 동기에 견줘 46만원(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5%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 물가를 고려한 실질 근로소득은 외려 감소(전년 동기 실질소득 대비 -1.9%)했다는 뜻이다. 실질 근로소득 감소는 2022년 3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이다.
가구당 월평균 근로소득은 지난해 들어 매 분기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근로소득은 전년 동기에 견줘 8.6% 증가했으나 2분기엔 4.9%, 3분기엔 3.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 근로소득 증가폭(1.5%)은 코로나 대유행 여파로 일자리가 큰 폭으로 줄어든 2021년 1분기(-1.3%) 이후 가장 낮다.
통계청은 근로소득 증가세가 둔화된 배경을 고용시장 변화에서 찾았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지난해도 고용 상황이 좋은 편이긴 했지만 2022년에 견줘선 취업자 수 증가폭이 낮아졌다. 이런 변화가 가계(근로소득 증가세 둔화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 증가폭은 32만7천명으로, 1년 전(81만6천명 증가)에 견줘 큰 폭 감소했다.
한편 모든 소득을 포함한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한 해 전보다 3.9% 늘어난 502만4천원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 부진에도 불구하고 부모급여 등 공적 이전소득이 같은 기간 20% 남짓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부모급여는 만 0~1살 자녀를 둔 부모에게 매달 35만~70만원씩 주는 공적 수당으로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똘똘 뭉친 국힘, ‘김건희 특검법’ 막았다
- 전공의 대다수, 복귀 안 해…연휴 뒤 ‘법대로’ 땐 갈등 격화 우려
- ‘밥그릇’ 지키려 비례 1석 줄인 거대 양당
- 8.6→4.9→3.5→1.5%…작년 근로소득 분기별 증가폭 내리막
- 오타니 “저 결혼했어요…아내는 일본 출신, 특별한 사람”
- 컷오프 홍영표 탈당 시사...‘설명 없는 배제’에 중진 반발 고조
- ‘멈칫’ 한국 과학기술, 중국에 첫 역전당해…주요 5개국 중 꼴찌로
- “저는 병원에 남은 전공의입니다”…그가 보낸 첫번째 글
- 김동연 “위에서부터 기득권 내려놔야…윤 정부 무능 덮이고 있어”
- 미리 가본 푸바오의 새 보금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