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쓰려니 동료 눈치?”…대체인력 지원 확대한다
[앵커]
"그분을 깨운다" "하루가 시작된다" 육아휴직을 하며 쓴 한 남성의 일기 도입부입니다.
그분...이라니, 한마디로 육아가 만만치 않다는 걸 표현한거죠.
아침밥을 먹이고 씻기고 어린이집까지 바래다주는 게 첫번째 관문이라면 두번째 고비는 동네 놀이터에서 다시 시작됩니다.
그리고, 잠자리에서 동화책 읽어주며 고단한 하루를 마칩니다.
육아가 육체적으로 고되긴 하지만 그래도 내 아이가 자라는 매 순간,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 일겁니다.
그런데, 최근 현황을 보면, 여전히 육아휴직을 하겠다고 선뜻 나서는 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난해 육아휴직자는 12만 6천 명 전년도보다 3.9% 줄었습니다.
동료에게 부담될까 봐, 회사에 눈치가 보여서..대체인력이 없어서..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정부가 이렇게 눈치보지 않고 당당히 육아휴직을 낼 수 있게 기업의 육아휴직 대체 인력 채용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계현우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인 0.6명대까지 떨어진 가운데, 정부가 육아휴직 대체 인력 채용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기업에 육아휴직 대체 인력을 소개하는 '인재채움뱅크' 서비스를 확대합니다.
먼저, 운영 기관을 3곳에서 5곳으로 늘리고, 예산도 지난해 14억 4,000만 원에서 올해 30억 원으로 두 배 늘렸습니다.
운영 방식도 개선합니다.
기존에는 기업이 먼저 대체 인력을 신청해야 구직자를 찾아 연결해 줬는데, 올해부터는 정부가 직접, 건강보험 자료 등을 활용해 출산 근로자가 있는 기업을 찾아내 대체 인력 지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정부가 이렇게 대체인력 채용 지원을 늘리는 건, 육아 휴직을 쓰지 않는 가장 큰 원인으로 '업무 공백 우려'가 꼽히기 때문입니다.
5인 이상 사업체 10곳 중 4곳은 육아휴직제도를 쓸 수 없는 이유로 '동료와 관리자의 업무 가중'을 꼽았습니다.
정부는 육아 기간 근로 시간 단축에 따른 업무 부담을 진 동료에 대한 보상을 한 기업에 대해서도 지원을 추가로 확대해, 육아휴직 사용을 장려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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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현우 기자 (k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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