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원금 떼인 ELS변액보험…KB라이프, '해피콜'도 부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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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LS변액보험 불완전판매를 차단하기 위한 KB라이프의 콜센터가 전화로 검증하는 '해피콜'도 누락하거나 대충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박규준 기자입니다.
[기자]
2015년 KB라이프의 ELS변액보험에 가입한 A 씨.
당시 해피콜을 제대로 했는지 최근 보험사에 문의했다가 황당한 답변을 받았습니다.
[KB라이프 고객센터(A고객) : (당시) 고객님 연락이 안 되셨고요. (2015년) 그때 당시에는 해피콜 진행 완료가 필수 조건이 아니었고요.]
하지만 확인결과 현재는 물론 2015년 가입 당시에도 해피콜은 하게 돼 있었습니다.
지난 2012년 9월부터 금융위원회는 변액보험에 해피콜을 의무화했습니다.
2015년 보험업 감독규정도 보험계약 체결 시 중요 사항을 설명받았고, 이를 이해했음을 전화 등을 통해 보험사가 확인받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가입자 핵심 내용을 제대로 이해 못 했는데도 큰 문제는 안 됐습니다.
[KB라이프 고객센터(2020년, B고객 해피콜) :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면 원금손실이 발생하고… (기억 안 나는데요.) (다시 설명) 혹시 안내받으셨나요? (모르겠습니다.)]
[KB라이프 고객센터(2019년, C고객 해피콜) : 납입 보험료 전부를 펀드에 투자한다고 들었습니까? 보험료 중 계약관리비용 등을 빼고 투자한다고 들었습니까? (총 전체적으로 들었는데요.)]
가입 당일에 해피콜을 하기도 했습니다.
해피콜을 빨리하는 건 법 위반은 아니지만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입니다.
[최혜원 / 보험전문 변호사(씨앤파트너스) : 보험 증권이 보통 청약서 제출하고 2~3일 정도 후에 발급되기 때문에 당일에는 보험증권을 보지를 못 합니다. 내가 가입한 내용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해피콜을 한다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습니다.]
이런 논란에 대해 KB라이프 관계자는 "2015년 당시엔 해피콜 관련 집행 기준이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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