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킹의 위엄!’ 34점 폭격한 제임스, 4만 득점에 ‘-40’···대기록 제물은 워싱턴?덴버?

1984년생. 한국 나이로 어느덧 40세. 불혹에 접어들었음에도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는 한결같다. 젊은 선수들처럼 달리고, 젊은 선수들처럼 높이 점프하고, 젊은 선수들처럼 슛을 던진다.
그런 제임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전인미답의 고지로 남아있는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제임스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NBA LA 클리퍼스와의 라이벌전에서 4쿼터에만 19점을 퍼붓는 등 34점을 몰아치며 레이커스의 116-11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34점을 추가하면서 제임스의 통산 득점은 3만9960점이 됐다. 지난 시즌 카림 압둘자바(3만8387점)를 넘어 역대 정규리그 최다 득점자로 올라선 제임스는 이제 4만 득점 고지에 40점만을 남겨뒀다.
제임스의 기록은 홈에서 달성될 것이 확실하다. 레이커스는 3월1일 워싱턴 위저즈, 3월3일 덴버 너기츠를 만나는데 전부 홈경기다.
워싱턴전은 바로 내일이라 백투백 일정을 감안하면 좀 힘들 수도 있지만, 워싱턴이 이번 시즌 9승(49패) 밖에 거두지 못할 정도로 리그 최약체 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제임스가 당장 내일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 워싱턴은 이번 시즌 평균 124.2점을 내줘 30개 팀 가운데 실점이 가장 많은 팀이기도 하다.

제임스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25.2점을 올리고 있는데, 이를 감안하면 설령 워싱턴전에서 기록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3월3일 덴버전에서는 4만 득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제임스에게 4만 득점은 뜻깊은 기록이다. 1946년 출범한 NBA 역사상 통산 3만 득점을 돌파한 선수는 제임스를 포함해 고작 7명에 불과하다. 제임스는 이날 클리퍼스전까지 포함해 1473경기에서 평균 27.1점을 올렸다. 남들은 하향세가 시작되는 30대 후반에도 철저한 몸관리로 득점이 떨어지는 페이스를 크게 늦췄다.
제임스는 득점 뿐 아니라 어시스트에서도 4위(1만829개)에 올라있는데, 포워드인 제임스보다 위에 있는 존 스탁턴(1만5806개)과 제이슨 키드(1만2901개), 크리스 폴(1만1737개)은 모두 어시스트에 유리한 포인트가드다. 심지어 이 3명 중 폴만 현역으로 뛰고 있다.
또 제임스는 1만103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역대 31위에 올라있다. 이에 4만 득점까지 달성하면 4만 득점-1만 리바운드-1만 어시스트를 모두 달성하는 최초의 선수가 된다.
2003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지명된 뒤 21시즌째 NBA에서 뛰고 있는 제임스는 과거보다는 비중을 낮췄지만, 여전히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분명 운동능력은 전성기에 비해 떨어졌지만, 이를 슛과 뛰어난 농구 지능으로 커버하고 있다. 이번 시즌 평균 25.2점을 올리면서 7.9어시스트, 7.1리바운드를 기록 중인데, 이번 시즌 평균 25점-7어시스트-7리바운드를 기록중인 선수는 제임스를 포함해 루카 돈치치(댈러스)와 니콜라 요키치(덴버) 3명 뿐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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