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홍경식 한은 통화정책국장 퇴임…금리 기조 변동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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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통화정책 실무를 총괄해 온 홍경식 전 통화정책국장이 한은을 29일 떠났다.
홍 전 국장은 한은 입사 뒤 대부분을 통화정책국에서 근무했다.
2021년 7월 이주열 전 한은 총재가 그를 통화정책국장으로 발탁한 뒤 이 전 총재의 뒤를 이은 이창용 현 총재와도 호흡을 맞춰왔다.
이런 까닭에 한은 안팎에선 홍 전 국장 퇴임을 계기로 4월 이후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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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통화정책 실무를 총괄해 온 홍경식 전 통화정책국장이 한은을 29일 떠났다. 홍 전 국장은 2021년 8월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실무를 이끌었다. 그는 현 시점에선 상대적으로 매파 성향이 강한 동시에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강조해온 소신파로 통한다. 승진이 아닌 그의 퇴직을 한은 통화정책 변화의 신호로 읽는 시선도 있다.
홍 전 국장은 지난달 정기인사로 통화정책국장 직을 내려온 뒤 이날 퇴임했다. 그는 한은 내부 전산망에 올린 글에서 “얼마 전 연인(한국은행)으로부터 이제는 헤어져야 할 때가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긴 안목에서 오로지 국가 경제의 올바른 길을 위해 정책을 펴는 곳이라는 자부심 하나로 생활해왔다”고 밝혔다.
홍 전 국장은 한은 입사 뒤 대부분을 통화정책국에서 근무했다. 통화정책국은 한은 내 핵심 부서로 꼽히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뒷받침하는 실무 부서다. 2021년 7월 이주열 전 한은 총재가 그를 통화정책국장으로 발탁한 뒤 이 전 총재의 뒤를 이은 이창용 현 총재와도 호흡을 맞춰왔다. 이 기간 동안 한은은 기준금리를 0.50%에서 3.50%까지 끌어올렸다.
홍 전 국장은 한은 내에서도 매파 성향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금융안정을 위협하는 가계부채 확대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다. 한은 독립성에 대한 집념도 강한 터라 한은 내에선 ‘원칙론에 입각한 소신파’로도 불린다. 그는 퇴임사에도 “중앙은행의 유전자를 이어가려는 노력은 계속되리라 믿는다”란 문구를 담았다.
이런 까닭에 한은 안팎에선 홍 전 국장 퇴임을 계기로 4월 이후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22일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낸 금통위원이 1명 나오는 등 무게 중심이 조금씩 금리 인하로 이동하고 있다. 금통위원 중 대표적 매파로 분류되는 조윤제 위원도 4월 중 임기가 종료된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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