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조정·스튜디오 폐쇄… 끝이 안보이는 게임업계 보릿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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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국내외 게임 업계에 구조조정이 한참이다.
업계는 올해도 게임사들의 구조조정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글로벌 게임 업계 어려움 해소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올 한 해 시장 상황과 각 게임사 내부 상황을 면밀히 판단해 구조조정이 지속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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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국내외 게임 업계에 구조조정이 한참이다. 대내외 경제 상황을 이유로 수익성은 계속 악화되고 있어 게임 업계의 허리띠 졸라매기는 올 한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 한숨이 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게임사가 자회사와 계열사 등을 잇따라 정리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엔트리브소프트의 폐업을 결정했다. 직원들에게는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뿐만 아니라 금융 인공지능(AI) 조직인 ‘금융 비즈센터’, 팬덤플랫폼 ‘유니버스’도 정리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자회사 메타버스월드의 법인 운영을 종료하고 내부 직원 전원에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개발 인력을 축소하는 게임사도 있다. 컴투스는 일부 개발자를 대상으로 두 자릿수 규모의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데브시스터즈는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다수의 국내 게임사는 성과가 나지 않는 신작 및 기존 게임들의 서비스를 종료하고 개발비용과 인력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게임사는 더욱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게임엔진을 개발하는 유니티는 3월까지 전체 인력의 약 25%에 달하는 1800여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언리얼 엔진을 개발하는 에픽게임즈도 비핵심부서를 중심으로 870명을 구조조정했다.
게임 스튜디오도 잇따라 폐쇄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리그오브레전드(LoL)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는 퍼블리싱 레이블 ‘라이엇 포지’를 해체한다. 소니는 영국 런던에 위치한 ‘플레이스테이션 런던 스튜디오’를 폐쇄한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 유비소프트, 테이크투인터랙티브, 일렉트로닉 아츠(EA), 바이트댄스 등 글로벌 대형 게임사 대부분이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경영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및 글로벌 게임사들의 구조조정은 해마다 게임을 개발하는데 투입되는 비용은 높아지는 반면 기존 게임 매출 하락과 신작에 투입되는 비용 대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 등으로 수익성이 지속 악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게임 개발 비용과 더불어 인건비도 매년 높아지면서 국내 및 글로벌 게임사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 게임산업 종사자 노동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주요 게임사 10개사의 인력은 약 두 배, 급여 지출은 33% 증가하면서 전체 인건비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올해도 게임사들의 구조조정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에 앞서 크게 증가한 인력 및 인건비를 현재 각 게임사들이 거두고 있는 성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글로벌 게임 업계 어려움 해소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올 한 해 시장 상황과 각 게임사 내부 상황을 면밀히 판단해 구조조정이 지속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IT조선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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