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연료비 상승에 지난해 주거비 9.2%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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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가구가 월마다 주거를 위해 쓴 지출이 전년대비 9.2% 뛴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을 보면, 지난해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79만2천원으로, 전년(264만원)대비 5.8% 늘었다.
특히 주거·수도·광열 월평균 가구당 지출액은 33만원으로, 전년 대비 9.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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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가구가 월마다 주거를 위해 쓴 지출이 전년대비 9.2% 뛴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난방 등 공공요금이 오른 데다가 월세까지 올라서다. 이자비용도 고금리 환경 탓에 전년대비 31.7%나 급증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을 보면, 지난해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79만2천원으로, 전년(264만원)대비 5.8% 늘었다. 소비지출이 증가하면서 6개 분기 연속으로 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앞서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는 소득이 줄어도 허리띠를 졸라매기 어려운 부문의 지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특히 주거·수도·광열 월평균 가구당 지출액은 33만원으로, 전년 대비 9.2% 늘었다. 이 중 전기·도시가스 등 주거용 연료비 지출액 증가율이 16.1%로 가장 높았다. 월세 등도 8.6% 증가했다.
월평균 교통지출액도 34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6% 뛰었다. 외래 의료서비스 지출이 12.5% 늘면서 보건에 쓴 금액도 23만9천원으로 전년대비 2.9% 증가했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지난해 내내 공공요금 인상이 주거·수도·광열비 지출 증가에 영향을 줬고, 하반기부터는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거나 월세 금액이 오르면서 실제 주거비가 늘어나는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세 사기 등 여파로 전세를 구하려는 이들이 줄며 월세 수요가 높아진 현실이 반영됐다는 얘기다.
세금, 사회보험료 등을 포함하는 비소비지출도 101만7731원으로 전년 대비 7.1%(6만7139원) 늘었다. 비소비지출 증가분의 절반가량은 이자비용이 차지했다. 고금리 영향으로 가구당 월평균 이자비용은 1년 전과 비교해 31.7%(3만1288원) 뛴 13만7원이다.
이밖에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등 영향으로 오락·문화 지출액은 18.9%, 음식·숙박은 7.6% 증가했다. 반면, 주류·담배와 통신 지출액은 각각 0.9%와 0.1% 감소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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