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계약 속출 "집 좀 사주세요"‥악성 미분양 1.1만 채 돌파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서 분양 중에 있는 '매교역 팰루시드 아파트'.
매교역 바로 옆에 있던 초역세권 주택단지를 재개발해 2,178가구의 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시공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SK에코플랜트 등 대형건설사로 선정됐습니다.
작년 말 1·2 순위 청약을 진행해 3대1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계약률이 양호할 거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일반분양 1,234세대 중 3분의 2가 계약을 포기해 829세대가 미계약 세대로 남았습니다.
당첨자들은 물론 예비번호를 받은 청약자들도 계약을 대거 포기한 것입니다.
지난주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계약이 다 성사되지 않아 다시 2차 무순위 청약 공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경기도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고분양가 논란'으로 물량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는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는 지난달 3일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122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받았지만 계약에 실패하면서 선착순 분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1순위 청약 이후 임의공급만 세 차례 진행했지만 여전히 물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서울 및 경기권 분양 시장도 얼어붙으면서 미분양 물량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3,755호로 전달에 비해 2% 증가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1,363호로 전달 대비 4.7% 올라 지난해 10월 1만 가구를 돌파한 이후 계속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시세차익이 확실한 강남권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는 100만 명이 몰리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지난 26일 마감해 오늘 당첨자를 발표한 개포 '다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총 3가구 모집에 101만 3천여 명이 신청해 무려 33만 7천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132㎡가 4년 전 분양가인 21억 9천만 원에 나왔는데, 최근 실거래에선 40억 대 후반을 기록한 바 있어 당첨만 되면 '로또'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고은상 기자(gotostor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econo/article/6575715_364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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