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가계 예대금리차, 두 달 연속 확대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 차가 전달보다 커졌다. 대출금리는 오른 반면 예금금리는 떨어지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은행연합회가 29일 공시한 은행별 예대금리차를 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평균 0.822%포인트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0.028%포인트 커진 것이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가계 예대금리차의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은행에서 가계 대출금리가 오른 반면 저축성 수신금리는 하락하면서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 대출 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은행 이익이 늘어나는 것으로 간주된다.
5대 시중 은행 중 예대금리차는 신한은행이 0.45%포인트로 가장 작았고, 농협은행이 1.50%포인트로 가장 컸다.
NH농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확대 추세가 꺾여 전달보다 0.21%포인트 축소됐지만 5대 시중 은행 중에선 가장 컸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저축성 수신금리가 낮은 단기성 정부정책자금을 주로 취급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예대금리차가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6월 이후 이어지던 축소 추세가 전환돼 지난달에는 전달보다 0.11%포인트 커졌다.
하나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0.69%포인트로, 전달보다 0.23%포인트 확대했다. 5대 시중 은행 중 확대폭이 가장 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크게 떨어졌던 가계 대출 금리가 평달 수준으로 회복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도 0.75%포인트에서 0.86%포인트로 확대됐다. KB국민은행은 0.61%포인트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줄었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예대금리차는 토스뱅크 2.91%포인트, 카카오뱅크 0.67%포인트, 케이뱅크 0.58%포인트였다.
https://www.khan.co.kr/economy/finance/article/202401311622001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통령실 “김 여사, 다음 순방 동행 않기로”…이후 동행 여부는 그때 가서 결정
- 명태균 “청와대 가면 뒈진다고 했다”…김건희에게 대통령실 이전 조언 정황
- 김예지, 활동 중단 원인은 쏟아진 ‘악플’ 때문이었다
- 유승민 “역시 ‘상남자’···사과·쇄신 기대했는데 ‘자기 여자’ 비호 바빴다”
- [제주 어선침몰]생존자 “그물 들어올리다 배가 순식간에 넘어갔다”
- [트럼프 2기] 한국의 ‘4B’ 운동이 뭐기에···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관심 급증
- ‘프로포폴 불법 투여’ 강남 병원장 검찰 송치···아내도 ‘중독 사망’
- 서울대 외벽 탄 ‘장발장’···그는 12년간 세상에 없는 사람이었다
- 주말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교통정보 미리 확인하세요”
- 조훈현·이창호도 나섰지만···‘세계 유일’ 바둑학과 폐지 수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