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동정담] 음악이 주는 위로

노현 기자(ocarina@mk.co.kr) 입력 2024. 2. 29. 17:24 수정 2024. 2. 2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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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습관이 하나 생겼다.

바로크 시대 독일 작곡가 요한 파헬벨이 작곡한 캐넌은 클래식 음악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닳고 닳게 들었을 대표곡이다.

조용히 흐르는 이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있노라면 어느새 마음이 맑아지며 평온이 찾아왔다.

음악이 주는 위로가 크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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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습관이 하나 생겼다. 매일 밤 '캐넌'을 들으며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바로크 시대 독일 작곡가 요한 파헬벨이 작곡한 캐넌은 클래식 음악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닳고 닳게 들었을 대표곡이다. 캐넌 대중화는 미국 뉴에이지 연주자 조지 윈스턴의 공이 크다. 그가 피아노곡으로 편곡한 변주곡이 히트하면서 캐넌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캐넌은 이후 오케스트라는 물론이고 가야금에서 전자기타까지 다양한 연주 형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 음악을 예전부터 좋아하기는 했지만 일부러 찾아 듣는 정도는 아니었다. 매일 밤 들을 정도로 꽂힌 건 한 유튜버의 비올라 연주를 접한 뒤였다. 비올라는 바이올린에 비해 더 따뜻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가진 까닭에 다양한 감정을 보다 잘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잔잔한 피아노 반주를 배경으로 느릿하게 이어지는 비올라 선율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라며 위로의 말을 건네는 듯했다. 조용히 흐르는 이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있노라면 어느새 마음이 맑아지며 평온이 찾아왔다. 음악이 주는 위로가 크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실제로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 뇌에서는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도파민의 분비가 늘어난다고 한다. 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저하된다. 음악이 통증 완화와 면역 강화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음악의 '악(樂)'과 치료약의 '약(藥)'이 뿌리가 같다는 말은 뇌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인 셈이다. 전문가들이 몸이 아플 때 약을 먹듯 마음이 아플 때 음악을 들어보기를 권하는 이유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 자신의 감정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어한다. 음악은 직접적인 대면 없이도 이를 가능하게 한다. 작곡가는 작품을 만들 때 자신의 감정을 불어넣고, 이는 연주자가 작품을 연주할 때도 마찬가지다. 청자가 이들의 감정에 공감할 때 위로를 얻는다. 우리는 가족, 친구, 연인, 동료, 이웃들과 일상적으로 슬픔과 기쁨을 나누지만 때로는 여의치 않을 때가 있다. 그때 음악은 훌륭한 대안이 된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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