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건설 불황에 상반기 SOC에만 35조 집중

김윤상 기재부 차관 주재 '재정집행 점검회의'… 2.7조 민간 투자도 신속 집행

정부가 길어진 건설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SOC에만 상반기에 35조원을 집중 투자키로 했다. 사진은 KTX 선로. /사진=이미지투데이

정부가 상반기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연간 목표액의 절반이 넘는 34조9000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계속된 건설경기 부진으로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윤상 기재부 2차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재정집행 점검회의'를 열고 2024년 공공기관 투자 및 민간 투자 사업 추진 현황,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연 초 건설 경기 부진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재정 SOC 사업을 신속 집해할 계획"며 "공공기관 SOC 투자와 민간 투자 사업을 상반기에 신속 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29개 공공기관이 연간 목표 63조5000억원, 상반기 집행목표 34조9000억원(55%)을 차질 없이 집행할 수 있도록 각 부처에서도 소관 공공기관의 현장 애로사항 해소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계절·연휴 요인 등이 줄어드는 2월말부터 SOC 분야를 중심으로 공공기관 집행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차관은 "민간 투자 사업은 연간 5조7000억원, 상반기 2조7000억원(47%)을 목표로 집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대규모 민자사업이 본격 착공되는 만큼 문제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사업별 추진 현황을 면밀히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들의 정책 효과 체감도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현장 점검을 지속하고 각 부처 산하 지방청 등의 집행 상황도 함께 점검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