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고 주무르는데...중국산 어린이용 점토서 유해물질
중국산 일부, 유해물질 나왔는데도 KC 마크 인증
한 개 제외하고 국산제품은 유해물질 검출 안 돼
[앵커]
중국산 어린이용 점토 일부에서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도 알려진 사용금지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그런데 이들 제품 가운데는 버젓이 KC 인증 마크가 찍혀 있는가 하면 인체에 무해 하다는 표시도 있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이들이 학교에서 학습용으로 사용하거나 놀이할 때 쓰는 합성수지제 점토입니다.
만지고 주무르는 경우가 많다 보니 직접적인 접촉이 이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유해물질이 있는지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해 봤습니다.
17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중국산 6개 제품에서 MIT와 CMIT가 검출됐습니다.
MIT와 CMIT는 호흡기와 피부, 눈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남현주 /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화학환경팀장 :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판매한 사업자에게 판매 중지 등 개선 조치를 권고했고 관계부처에 관련 내용을 통보할 계획입니다]
중국산 3개와 한국산 1개 등 4개 제품에서는 완구용 기준치를 넘은 붕소가 검출됐습니다.
붕소는 많이 노출되면 눈과 피부에 자극을 주고 반복되면 생식기 발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유해물질이 나왔는데도 버젓이 KC 마크가 찍혀 있는 제품이 있었습니다.
일부는 인체에 무해 하다는 표시까지 했습니다.
[김흥선 / 한국소비자원 책임연구원 : KC 인증을 받을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KC 인증 유효 기간이 5년이거든요. 5년 안에 제품을 제조하면서 유해물질이 들어가서 사업자들이 품질 관리가 미흡한 부분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개 제품을 제외하고 '아이클레이' 등 다른 국산 제품에서는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사용금지 물질이 검출된 제품은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한
그래픽 : 오재영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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