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송갑석 3선 가도 험난…하위 20%에 경선룰까지 변경

박준배 기자 2024. 2. 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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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텃밭 광주의 대표적인 '비명계'(비이재명계)로 낙인찍힌 송갑석 의원의 '3선 가도'가 갈수록 험난해지고 있다.

서구갑은 애초 송갑석 현 의원과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맞붙는 2인 경선이었으나 박혜자 전 의원이 추가돼 3인 경선으로 치른다.

'비명횡사'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송 의원이 유일한 광주 재선 의원인 만큼 민주당 심장부 광주에서 '중진의원'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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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자 재심 인용…2인 경선서 3인 경선으로
'비명횡사' 비아냥에 '중진의원' 키워야 목소리도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영표 의원, 임 전 비서실장. 윤영찬 의원. 2024.2.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텃밭 광주의 대표적인 '비명계'(비이재명계)로 낙인찍힌 송갑석 의원의 '3선 가도'가 갈수록 험난해지고 있다.

애초 '2인 경선'에서 '3인 경선'으로 변경되면서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지 못하면 결선투표까지 가야 하는 가시밭길이 됐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광주 서구갑 박혜자 예비후보의 재심 신청을 인용했다.

서구갑은 애초 송갑석 현 의원과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맞붙는 2인 경선이었으나 박혜자 전 의원이 추가돼 3인 경선으로 치른다. 3인 경선은 1차 투표에서 1위 후보가 과반을 얻지 못하면 결선 투표를 치른다.

송갑석 의원은 앞선 '국회의원 선출직 공직자 평가'에서 하위 20% 통보를 받아 득표율의 20% 감산 페널티를 받는다.

조인철 전 부시장은 정치 신인으로 가산점 10%가 있고 박혜자 전 의원은 가감산이 없다.

송갑석 의원이 1차 경선에서 과반을 넘기려면 63% 이상 득표해야 한다. 63%를 얻으면 20% 감산 시 50.4%가 된다.

1차에서 50%를 넘기지 못해 1.2위가 맞붙는 결선투표로 간다면 송 의원은 상대 후보에 따라 득표 하한선이 달라진다.

10% 가산점이 있는 조인철 전 부시장과 대결하면 57.9%, 가감산이 없는 박혜자 전 의원과 맞붙으면 55.5%를 넘어야 본선에 오를 수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권리당원과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 60% 이상 지지율을 얻는 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초 현역 교체 여론이 강한 데다 잇따른 '공천잡음'으로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커지면서 분노의 화살이 현역 의원으로 향하고 있어서다.

'비명횡사'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송 의원이 유일한 광주 재선 의원인 만큼 민주당 심장부 광주에서 '중진의원'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총선 때마다 국회의원을 바꾸면 매번 '초선의원' 딱지를 달고 제대로 된 호남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광주 국회의원을 초선의원으로만 채우면 호남정치는 여전히 변방정치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며 "'친명' '비명'을 떠나 중진의원을 키워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고 전했다.

재심위의 결정 사항은 당 최고위원회에서 의결돼야 확정된다.

일각에서는 '비명계' 쳐내기가 노골화하면서 최고위에서 서구갑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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