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숨 돌린 이지스운용, 獨빌딩 차입금 유지계약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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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이 차입금 만기 도래로 디폴트 위기에 처했던 독일 트리아논 빌딩의 계약을 현재 상태로 3개월 동안 추가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헐값 매각을 피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1일 트리아논 빌딩 관련 자금의 현상 유지 계약을 대주단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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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주도 매각 작업 박차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29호(트리아논 펀드)가 편입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트리아논 빌딩 매입 당시 대주단으로 빌린 자금의 유보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계약 형식은 ‘스탠드스틸(Standstill·현상 유지)로 앞전 연장 방식과 같다.
스탠드스틸은 트리아논 펀드 관련 이지스자산운용이 받은 대출금의 제반 계약 사항을 현재 상태로 유보하는 방식이다. 대주단이 디폴트 선언을 일정 기간 미뤄주는 데 합의한 것이다. 연장 기간은 3개월로 오는 5월 31일 까지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11월 30일 차입금 만기가 도래했다. 차환(리파이낸싱)에 실패하면 원칙상 기한이익상실(EOD) 요건이 발생하게 된다. 이 경우 해당 자산의 처분 권한이 이지스자산운용에서 대주단으로 넘어가게 된다.
보통 대주단이 처분 권한을 가지게 되면 자금 회수를 위해 헐값에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공모펀드를 통해 이지스자산운용의 펀드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사실상 확정될 우려가 있었다. 해당 펀드 설정액은 1861억원이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헐값 매각을 피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1일 트리아논 빌딩 관련 자금의 현상 유지 계약을 대주단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계약 내용엔 기한이익상실 선언을 3개월 동안 유보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이지스자산운용은 매각 작업에 총력을 다 했지만 시장에서 유의미한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대주단과 추가 협상에 나섰고 기한 도래(현지시간 2월 29일) 전 현상 유지 계약 연장을 성사하게 됐다.
연장 기간인 오는 5월까지 이지스자산운용은 매각 작업을 지속 추진한다. 펀드 수익률을 일부 보전할 정도의 유의미한 가격에 매각이 이뤄져야 개인투자자 손실이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펀드의 만기는 2025년 10월 31일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7월부터 트리아논 빌딩의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 상업용 부동산 불황으로 트리아논 빌딩의 감정평가액은 매입가(8750억원) 대비 20% 이상 떨어졌다. 해당 펀드의 평가 손실률도 80%를 넘어섰다. 업계에선 향후 기준 금리 인하가 현실화되면 자산가치가 재차 반등할 여지가 있어 이번 계약 연장에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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