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라자' 유한양행·'알리글로' 녹십자, 대한민국신약개발상 대상 수상

황진중 기자 2024. 2. 2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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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 개최
종근당·지아이이노베이션·온코닉 등도 수상 영예
제25회 대한민국신약개발시상식에 참여한 수상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4. 2. 29/뉴스1 ⓒ News1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유한양행과 GC녹십자, 한림제약이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 신약개발 부문 상을 받았다. 종근당과 지아이이노베이션,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기술이전(기술수출) 분야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25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이 29일 서울 삼정호텔 제라늄 홀에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주최로 열렸다. 이 상은 신약 연구개발(R&D) 의욕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신기술창출, 기술이전 등을 기념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의 후원을 받아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제정한 상이다.

유한양행이 개발한 3세대 폐암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유한양행 제공)/뉴스1 ⓒ News1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개발에 성공해 신약개발부문 대상을 받았다. 렉라자는 3세대 EGFR 티로신 키나아제(TKI) 억제제 계열 신약이다. EGFR 돌연변이 양성 비보세포폐암의 1차 치료와 1/2세대 EGFR TKI 치료 후 저항성 돌연변이인 T790M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로 허가를 받았다.

렉라자는 미충족수요가 높은 아시아인 환자, 뇌전이 환자, L858R 치환 돌연변이 환자 등에서도 치료 효능을 나타내는 신약이다. 국내 바이오기업에서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을 유한양행이 기술도입해 임상 개발 중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한 대표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약물이다.

GC녹십자는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 개발을 통해 신약개발부문 대상을 받았다. 알리글로는 선천성 면역결핍증으로 불리는 1차 면역결핍증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의약품이다. 국내 의약품 중 8번째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획득한 국산 신약이다.

알리글로는 양이온 교환 크로마토그래피(CEX 크로마토그래피) 정제공정 기술을 통해 생산된다. 혈전색전증 발생 주원인인 혈액응고인자 등 불순물을 제거해 품질과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GC녹십자는 올 하반기 미국 내 자회사인 GC바이오파마USA를 통해 알리글로를 현지에지에 출시할 계획이다.

한림제약은 ‘루미노마크’ 개발을 통해 신약개발부문 우수상을 획득했다. 루미노마크는 인도시아닌그린을 주성분으로 하는 유방 병변 절제술에 사용하는 수술용 표지자 개량신약이다. 색소 침착과 오염의 단점이 없으며 표지자가 암 병변에 효과적으로 흡착돼 병변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장점이 있다. 유방암 이외에도 위암, 대장암 등 다양한 종류의 암에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종근당은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HDAC6) 억제제 ‘CKD-510’ 연구로 기술이전부문 대상을 받았다. CKD-510은 비히드록삼산(NHA)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저분자 화합물질이다. 종근당이 자체 R&D를 진행해 발굴한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이다.

종근당은 전임상 연구에서 심혈관질환 등 HDAC6 관련 질환에서 후보물질의 효능을 확인했다. 프랑스와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을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 제형변경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에 선급금 1061억 원을 포함한 총계약 규모 1조 7302억원으로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중융합단백질 신약 후보물질 ‘GI-301’을 통해 기술수출부문 기술수출상을 받았다. GI-301은 체내 반감기를 늘리는 기능을 유지하면서 항체 고유의 세포사멸기능을 제거해 약물의 안전성을 높이는 플랫폼을 통해 개발됐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2020년 7월 유한양행과 전임상 단계에서 총 1조4090억 원 규모로 일본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임상 1상 단계에서 일본 제약사인 마루호와 총 2982억 원 규모 일본 내 개발‧상업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위식도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 PPI 계열 약물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P-CAB 계열 신약 후보물질 ‘자스타프라잔’ 기술이전을 통해 기술수출분야 기술수출상을 받았다.

자스타프라잔은 미란성 식도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시험을 통해 우수한 점막 결손 치료 효과 등 유효성‧안전성이 확인됐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3월 중국 제약사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과 자스타프라잔 개발‧상업화에 대해 1600억 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선급금 200억원을 우선 지급받았다.

홍성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사장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와 오픈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괄목할만한 신약 개발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혁신신약 개발 성공과 글로벌 시장 진출 등 국내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R&D 중심 기업의 연구자를 적극 발굴하고 표창해 사기를 진작시키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국가 경제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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