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장·하나증권 대표…함영주 회장과 '사내이사 3인 체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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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이사회가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사내이사 3인 체제'를 구축한다.
또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최대 임기 6년을 채워 연임이 불가능한 김홍진 이사회 의장, 양동훈 사외이사, 허윤 사외이사 등 3명을 모두 교체함과 동시에 사외이사 1명을 추가로 선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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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금융환경…책임경영·내부통제 강화"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하나금융지주 이사회가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사내이사 3인 체제'를 구축한다. 또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3명을 모두 교체하고 1명을 추가 충원해 사외이사도 총 9명으로 확대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 은행장과 강 대표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하나금융 측은 대내외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책임경영 및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룹 내 자회사 중 자산규모를 고려해 이 은행장과 강 대표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 2018년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단독 사내이사 체제로 전환된 이후 6년간 1인 사내이사 체제로 운영돼 왔다. 하나금융이 사내이사를 늘리기로 결정한 배경엔 함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함 회장은 이날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징계를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 2심에서 승소했지만, 금융당국이 상고할 경우 대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 이와 별개로 채용 의혹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단도 예정돼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함 회장의 사법 리스크에 대비해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발표하고 최고경영자(CEO) 부재 등으로 인해 경영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행가능한 비상승계계획을 마련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또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최대 임기 6년을 채워 연임이 불가능한 김홍진 이사회 의장, 양동훈 사외이사, 허윤 사외이사 등 3명을 모두 교체함과 동시에 사외이사 1명을 추가로 선임하기로 했다.
하나금융 측은 "사내이사 수 증가에 따라 사외이사진의 독립성이 희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외이사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주영섭 전 관세청장, 이재술 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대표이사,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까지 총 4명을 추천했다. 이정원·박동문·이강원 현 사외이사는 재선임 후보로 추천한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의 사외이사는 기존 8명에서 9명으로 늘어난다. 여성 사외이사도 기존 원숙연 사외이사 1명에서 윤심 신임 사외이사까지 2명으로 확대된다.
하나금융지주 이사로 추천된 후보들은 오는 3월 22일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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