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30주년을 맞이한 전남의 두 토끼 선언…‘승리하는 전남, 함께하는 드래곤즈’
창단 30주년을 맞이한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가 새해 팬들과 함께 1부 승격에 도전한다.
성적과 팬심 두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남의 의지는 새 캐치프레이즈인 ‘승리하는 전남, 함께하는 드래곤즈’에서 잘 드러난다.
올해 전남에 부임한 김규홍 사장은 “프로는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우리는 지역사회의 일원이기도 하다.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구단 구성원들과 토론해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자는 의미에서 캐치프레이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첫 토끼는 승격! 승리하는 전남
전남은 전통의 강호라는 이름값과 달리 2018년 꼴찌로 2부 강등이 확정된 뒤 승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1년 2부라는 한계를 딛고 대한축구협회컵(FA컵·현 코리아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게 최대 성과였다.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7위에 그치면서 승격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전남은 지난 겨울 외국인 선수 전면 쇄신을 꾀했다. 대신 플라카와 존 몬타노를 영입하는 한편 측면에서 기동력에 기여할 수 있는 조재훈과 이성윤 등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장관 전남 감독은 “1부리그 승격에 간절함을 갖고 있다”면서 “구단의 재정을 감안해 (이적료) 수십억원의 선수는 데려오지 못했으나 꼭 필요한 선수로 보강했다. 겨우내 전지훈련에선 체력과 전술 측면에서 완성도가 높아졌고,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도 없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플라카와 몬타나를 여러 포지션에 기용하면서 어느 정도 자리가 잡아가고 있다. 코칭스태프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올해는 해 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토끼는 팬심! 함께하는 드래곤즈
전남은 드래곤 던전(광양축구전용구장의 애칭)으로 팬들을 끌어모으는 방법에도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전남의 평균 관중은 홈구장의 최대 수용인원(1만 73석)에 한참 못 미치는 2073명. 올해는 한 명이라도 더 초대하겠다는 각오로 팬들과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함께하는 드래곤즈의 첫 출발부터 남달랐다. 2024년 첫 대외활동 차원에서 지역의 장애인복지관과 노인복지관을 방문해 배식봉사를 진행했다.
전남은 올해 200회 이상의 사회공헌활동과 팬 프랜들리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구단이 되기 위해 내실있는 지역공헌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며 “관중증대 측면에서도 지역사회의 각종 사회단체와 교류를 늘려갈 필요가 있다. 로타리와 라이온스, 청년회의소 등 자매결연으로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겠다. 창단 30주년이자 용의 해인 2024년이 오롯이 전남의 해가 될 수 있도록 사무국과 선수단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행히 전남의 노력에 지역사회도 조금씩 긍정적인 반응으로 화답하고 있다. 서동용 국회의원과 정인화 광양시장, 서영배 광양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지역 기반 기업들이 플래티넘 카드 등 시즌권을 구매했다. 또 순천청암고와 청소년육성회, 시체육회 등 사회단체 회원들이 홈경기장을 방문해 응원하겠다는 뜻으로 네이밍데이를 추진하겠다고 전달해왔다.
새롭게 달라진 전남의 변화는 아쉽게도 개막전에선 살펴보기 어렵다. 전남은 3월 2일 충북 청주를 상대로 원정 첫 경기를 치른 뒤 3월 9일 안방으로 김포FC를 불러 첫 홈경기를 연다. 2024년 용의 해를 외치는 전남이 어떤 면모를 보여줄지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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