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톺] "밸류업 동상이몽" 외국인 역대 최대로 사고 개미는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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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를 대거 사들이는 흐름을 보였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 중 절반이 자동차·금융지주 등 저PBR 종목이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저PBR종목을 사들이면서 관련 주가가 최근 많이 상승했으나, 다음달 이후에는 정책 모멘텀이 약해질 것으로 보여 이달만큼 주가가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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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정책 모멘텀 약해질 듯…중소형주 간 순환매 양상 예상"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29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를 대거 사들이는 흐름을 보였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 현대차(1.01%), 기아(5.78%), KB금융(1.93%), 신한지주(1.52%) 등 저PBR주가 일제히 올랐다.
2월 마지막 날인 이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800억원어치 순매수한 가운데 2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 내 외국인 순매수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9일까지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은 7조8천86억원으로 월별 기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래 가장 컸다.
이로써 2013년 9월 기록한 직전 최대 순매수액인 7조6천361억원을 뛰어넘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5일, 21일 등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 중 절반이 자동차·금융지주 등 저PBR 종목이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1조7천60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며 SK하이닉스(1조1천450억원), 삼성물산(5천320억원), 삼성전자 우선주(5천40억원), 기아(4천87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금융업, 운수장비 등 대표 저PBR 업종에 대해 매수세를 유지하면서 아직까지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모멘텀을 지속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번 달 개인은 8조3천938억원 순매도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월간 순매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최대 월간 순매도액은 지난해 12월 기록한 7조5천782억원이었다.
개인은 이달 저PBR 종목을 대거 순매도해 외국인과 정반대 모습을 보였다.
이달 개인은 현대차를 2조2천130억원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았다. 뒤이어 SK하이닉스(6천350억원), 기아(5천380억원), 삼성물산(5천300억원) 등 순으로 많이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2월 한달 간 6천7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3.1절을 맞아 휴장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3월에도 저PBR 장세의 불씨는 유효하지만 투자 열기는 사그라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저PBR종목을 사들이면서 관련 주가가 최근 많이 상승했으나, 다음달 이후에는 정책 모멘텀이 약해질 것으로 보여 이달만큼 주가가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2차 세미나 전까지 정책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단기적으로 저PBR 장세에서 소외된 중소형주 간 순환매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기존 저PBR주에 대한 비중 조절일 뿐 외국인이 집중 매수하는 대형주의 하단은 지지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0.37% 내린 2,642.36에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0.05% 하락한 862.96을 기록했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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