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질 '근로·사업소득' 감소...고물가에 지갑닫은 서민층
공적연금·부모급여 등 '실질 이전소득' 13.8%↑
4분기 가계 월평균 소비지출 283만 원…5.1%↑
[앵커]
지난해 4분기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동반 감소했습니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소득 하위 가구의 소비 지출은 줄었지만, 상위 가구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3.9% 증가한 502만 4천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이전소득이 모두 늘었습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 소득은 0.5% 증가에 그쳤습니다.
특히 실질 근로소득은 1.9%, 사업소득은 1.7% 감소했습니다.
실질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함께 준 것은 2021년 1분기 이후 11분기 만입니다.
반면 공적연금과 부모급여 등 실질 이전소득은 13.8%나 늘어 소득 증가를 뒷받침했습니다.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7만 8천 원으로 4.5%, 상위 20% 가구는 1천 80만4천 원으로 3.6% 증가했습니다.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3만 3천 원으로 1년 전보다 5.1% 늘었습니다.
월세 등 주거비 지출이 늘면서 지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소비지출 증가율은 2022년 3분기 이후 1년 반째 소득증가율을 웃돌았습니다.
[이진석 /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주거·수도·광열 지출은 32만 4천 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9.5% 증가하였습니다. 가정용품과 가사서비스 지출은 12만 8천 원으로 11.4% 증가했고, 보건 지출은 25만 3천 원으로 9.2% 증가하였습니다.]
고물가·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소득 하위 20% 가구는 소비지출이 줄어든 반면, 상위 20% 가구는 8% 가까이 늘었습니다.
분배 지표는 소폭 개선됐습니다.
상위 20% 가구의 소득이 하위 20%의 몇 배인지를 보여주는 소득 5분위 배율은 5.30배로 0.23배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촬영기자:정철우
영상편집:김희정
그래픽:이원희
YTN 오인석 (insuko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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