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남도당 "박이택 소장 독립기념관 이사 임명 철회해야"

"일제 식민지배 옹호 의심…독립운동 정신 퇴색"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29일 논평을 통해 박이택 낙성대경제연구소장의 독립기념관 이사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독립기념관은 외침을 극복하고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지켜 온 우리 민족의 역사를 보존·계승하는 곳으로 천안 목천에 자리잡은 이유 또한 유관순 열사와 이동녕 선생 등 항일독립지사들의 출신지와 활동지를 감안한 것"이라며 "애국 충절의 정신이 살아있는 독립기념관에 일제의 식민지배를 옹호한다는 의심을 받는 연구소 소장을 임명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보훈부는 더 이상 항일독립지사들을 모욕하지 말고 독립운동 정신을 퇴색시키는 박이택 소장의 독립기념관 이사 임명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며 "박 소장의 이사 임명 철회를 통해 3.1운동 105주년 기념식을 항일독립지사들의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진정으로 기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훈부는 지난 1일 박이택 소장을 독립기념관 신임 이사로 임명했다.

이에 대해 독립기념관 전·현직 이사들은 "낙성대경제연구소가 일제의 조선 수탈을 부정하거나 강제 징용은 없었다는 주장은 독립기념관의 목적과 상반되는 활동이며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규탄하며 박 소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또 지난 22일 개최 예정이던 독립기념관 이사회도 박 소장의 이사진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이사진들의 요구에 따라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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