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명품가방 수수·양평고속도 특혜 종합특검법 만들 것"

서울-양평고속도 특검 요구하며 천막농성 양평지역 의원 찾아
"여러 관계자 합작해 벌어진 일…검찰은 그냥 손 놓고 있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9일 경기 양평군청 앞에서 서울-양평고속도로 특검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는 더불어민주당 지역 의원들을 찾았다.2024.02.29./뉴스1 양희문 기자

(양평=뉴스1) 양희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가방 수수,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의혹을 전부 포함한 종합특검법을 추진하겠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29일 오후 3시 경기 양평군청 앞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검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는 더불어민주당 지역 의원들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오늘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법은 타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조국혁신당(가칭)은 기존 김건희 특검법(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디올백 수수의혹과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의혹을 포함한 종합특검법을 당론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종합특검법 추진 이유에 대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기 한참 전 이야기여서 백번 양보한다고 해도, 디올백 수수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이고 서울-양평고속도로는 윤 정부 출범 이후 발생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는 여러 현직 관계자가 합작하고 공모해서 벌어졌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만약 이런 일이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발생했다면 청와대 압수수색은 수십 번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 사건은 당연히 검찰 수사가 들어가는 게 맞는데, 검찰은 국토교통부와 전직 군수 및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않고 있다"며 "자료 확보가 안 되니 아무것도 안 하는 데다 증거인멸까지 우려된다. 이런 이유로 김건희 종합특검법을 만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