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러다간 '경로黨'…강남·비례 '젊은피' 수혈한다

노선웅 기자 2024. 2. 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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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작업 막바지에 다다른 국민의힘이 '고령화 공천' 논란을 겪자 당내에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남은 '양지'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로 청년과 여성 등 새로운 인물을 적극 기용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서 비례대표 공천에서 청년과 여성 비율을 최대한 반영해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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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확정 후보 평균 58.3세, 40대 이하 12%…여성 후보 10%
청년 후보 대부분 험지행…한동훈 "비례대표 공천서 보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여의도연구원 주최 '국민공감 정책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2.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공천 작업 막바지에 다다른 국민의힘이 '고령화 공천' 논란을 겪자 당내에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남은 '양지'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로 청년과 여성 등 새로운 인물을 적극 기용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2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금까지 총선 후보자 총 157명의 공천을 의결했다. 공천을 확정한 후보 157명의 평균 나이는 58.3세다. 40대 이하 후보는 총 20명으로 12.7%를 차지했고, 여성 후보도 16명으로 10%에 불과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야당의 86 운동권 세대를 겨냥해 세대교체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공천에서는 이런 흐름이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단 지적이다.

청년 후보들은 지역구도 대부분 험지로 출마했다. 박은식(40) 비상대책위원은 광주 동남을에 출마하고, 이승환(41·서울 중랑)·김재섭(37·서울 도봉갑) 전 당협위원장 지역구나 영입 인재인 김효은(41) 전 EBS 강사가 출마하는 경기 오산 등도 민주당 후보가 연이어 당선된 곳이다.

그러자 당내에서도 50대 다선 의원 중심의 '도로꼰대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예년과 달리 공천 잡음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공천을 통해 변화나 다양성 등 당이 추구하려는 가치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아직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지역구 중 당세가 강한 곳에 '국민 추천제'를 도입하는 한편 청년과 여성을 적극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서 비례대표 공천에서 청년과 여성 비율을 최대한 반영해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공천 결과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하는 건 쇄신이라고 보나. 그건 이 대표 개인을 위한 숙청이지 않나"라며 "부족한 부분은 비례대표 공천 등에서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인을 발굴하고 청년을 발굴한다면서 아무나 픽해서 갖다 꽂는 것을 청년 신인 좋아하시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며 "사심 없는 기준으로 남은 공천을 하겠다. 국민추천제를 하겠다는 것도 그런 보완의 의미다. 비례대표 공천도 그런 고려가 충분히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당이 영입한 인재들 중에선 탈북민 출신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정책보좌관과 박충권 전 현대제철 책임연구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또한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활동한 김가람 전 최고위원과 인요한 혁신위에서 혁신위원을 지낸 이소희 세종시의원 등도 비례대표 신청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민 출신인 김 전 보좌관과 박 전 연구원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각자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대표적 영입 인재로 분류된다. 한국청년회의소(JC) 회장 출신인 김 전 최고위원은 이정현 전 대표를 제외한 호남 출신 유일한 선출직 지도부를 지냈다. 이 의원은 장애를 딛고 변호사가 된 뒤 활발히 활동해 오면서 '청년', '여성', '장애인'이란 상징성을 모두 지닌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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