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대비하는 기시다…방미 때 ‘대미 투자’ 강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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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를 대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미국 투자를 강조하는 행보를 보이는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로비도 강화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대비해 미국 내 로비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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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를 대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미국 투자를 강조하는 행보를 보이는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로비도 강화하고 있다.
29일 교도통신 보도를 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4월에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할 때 도요타자동차가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별도로 들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가 ‘대미 투자’ 현장을 직접 찾아가 일본이 고용 창출과 투자 등에서 미국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 대일 무역적자를 문제 삼았다. 이번 방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에서 승리했을 경우를 대비해 일본의 노력을 보여주려는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의 방미 기간은 4월9~14일로 조율되고 있다. 4월10일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고, 다음날인 11일 상·하원 합동 회의 연설을 예정하고 있다. 일본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은 2015년 4월 아베 신조 전 총리 이후 9년 만이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대비해 미국 내 로비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주미 일본대사관이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계가 가까운 로비 기업 ‘발라드 파트너스’ 등 로비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3개 회사와 새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발라드 파트너스는 2016년 미 대선 당시 플로리다주의 트럼프 후보 선거모금책을 맡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과 30년 가까이 교류해 온 브라이언 발라드가 대표를 맡고 있다. 주미 일본대사관이 계약한 로비 기업은 총 20곳으로 늘었다.
미국 정치자금 정보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은 미국 내에서 일본 정부 관련 로비 활동 지출액이 지난해 4934만 달러(약 658억원)로 1년 전보다 13.4% 증가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동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일본이 로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대미 외교는 2016년 대선에서 빛을 발휘한 적이 있다.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11월 대선이 끝난 뒤 외국 지도자 중 처음으로 뉴욕 트럼프타워를 찾아 당선자 신분인 트럼프를 만났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의 대외전략에 메가톤급 변화가 예상돼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아베 전 총리가 누구보다 발 빠르게 신뢰 쌓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7년 11월, 2019년 5월에 일본을 방문했고, 아베 당시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환대하며 같이 골프를 치기도 했다. 또한, 이렇게 쌓은 친분을 활용해 북-미 정상회담을 견제하고 일본 기업의 대미 투자를 강조하며 미국의 무역 압박을 누그러뜨리려 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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