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한국 기업, 아태 지역 중 생성형 AI 투자 가장 적극적”

최지희 기자 2024. 2. 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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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이 아시아·태평양 기업 가운데 생성형 인공지능(AI) 투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통틀어 생성형 AI에 이미 투자를 시작했다고 답한 CIO 비율은 13%인 반면, 한국에서는 33%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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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테크데이 기자간담회
국가·산업별 AI 현황 조사한 ‘CIO 플레이북’ 발표
플린 말로이 레노버 인프라스트럭처솔루션그룹(ISG) 최고마케팅책임자(CMO·부회장)가 29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테크데이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최지희 기자

한국 기업들이 아시아·태평양 기업 가운데 생성형 인공지능(AI) 투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레노버는 29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테크데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최고정보책임자(CIO) 플레이북 2024′를 발표했다. 이번 CIO 플레이북에는 아태 지역 정보기술 및 사업 의사결정자 9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가·산업별 AI 도입 현황이 담겨있다.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통틀어 생성형 AI에 이미 투자를 시작했다고 답한 CIO 비율은 13%인 반면, 한국에서는 33%로 가장 높았다. 인도(28%)와 아세안 지역(11%), 일본(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한국 CIO의 62%가 AI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플린 말로이 레노버 인프라스트럭처솔루션그룹(ISG) 최고마케팅책임자(CMO·부회장)는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 CIO들은 AI에 대해 큰 확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기업의 89%는 AI가 경쟁 우위를 창출할 것이라고 확신했고, 이 가운데 31%는 AI가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라고 답변했다”고 분석했다.

생성형 AI 투자에 적극적인 국내 상황을 두고 수미르 바티아 레노버 ISG 아시아·태평양 사장은 “한국은 과거부터 얼리어답터 국가 중 하나였다”며 “24년 전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도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한국은 제조 강국이자 유통 산업이 매우 발달해있기 때문에 쇼핑, 유통,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생성형 AI 투자가 촉진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AI 기술 도입과 관련해 CIO와 최고경영자(CEO) 간 인식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로이 부회장은 “CEO들은 고객 경험 향상과 성과 창출을 위해 생성형 AI 도입을 우선순위에 두지만, CIO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면서 “CIO들은 생성형 AI 자체보다 디지털 인프라 관리 자동화 및 보안, 인력 문제를 다룰 수 있는 AI 기술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로이 부회장은 “즉 CIO들은 무엇을 위해 생성형 AI를 도입할지 명확한 목적의식을 강조하고 있다”며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작년 대비 AI 기술에 대한 지출이 45%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는데, 그만큼 CEO와 CIO가 어떤 AI 기술을 어디에 활용할면 좋을지 명확히 대화해야 할 필요성이 늘어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말로이 부회장은 “올해는 많은 사람들이 AI에 투자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AI 기술을 도입해 판도를 바꾸려면, 조직 내부도 함께 변화해야 AI로 발생하는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기업이 AI를 도입하는 데 가장 큰 과제로 ‘인재 확보’를 꼽은 것처럼 내부에서 자체 인력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시작해야 하며, 프로세스 측면에서는 중앙 집중화 작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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