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정신 담긴 '백산 지청천 친필 일기’ 새 옷 입어

이시우 기자 2024. 2. 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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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총사령관 '백산 지청천' 선생이 70여 년 전 직접 쓴 일기가 새 옷을 입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항일 무장투쟁을 이끈 지청천 선생의 친필 원고를 보존처리해 독립운동가의 의식이 담긴 중요한 기록의 가치를 재조명했다"며 "보존처리가 완료된 일기의 전문은 디지털 이미지 작업을 통해 한국독립운동정보시스템 아카이브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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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보존처리 완료…디지털화해 전문 공개
보존처리가 완료된 '지청천 일기'(독립기념관 제공)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광복군 총사령관 '백산 지청천' 선생이 70여 년 전 직접 쓴 일기가 새 옷을 입었다.

독립기념관은 무장 독립투쟁을 이끈 백산 지청천(1888~1957) 선생의 친필 일기를 보존처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청천 선생은 3·1운동 후 만주로 망명해 항일투쟁한 독립운동가다. 광복군 총사령관을 지냈고, 귀국 후에는 제헌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지청천 일기'는 1951년부터 1956년까지 국내에서 정치인으로 활동하며 직접 쓴 것으로 모두 5권으로 구성됐다. 독립운동 시기를 회고하고 광복 이후 정치인으로 활동하며 겪었던 고뇌가 적혀 있다.

일기는 독립운동가의 의식이 담긴 친필 원고이자 한국 현대 정치사를 연구하는 사료로 인정돼 2018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지청천 선생의 외손주인 이준식 독립기념관 전 관장이 2020년 독립기념관에 기증해 보관돼 왔다.

세월이 흐르면서 종이가 닳고 잉크 변색이 나타났고, 일부 표지가 소실돼 보존처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독립기념관은 문화재청과 충남도, 천안시로부터 모두 1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지난해 5월부터 보존처리가 진행됐다.

전문가 자문을 통해 소실된 표지를 복원하고 내지를 강화하는 작업이 이뤄졌고, 흩어져 있던 첨지(籤紙:책 따위에 무엇을 표시하려고 붙이는 쪽지)도 원래 위치에 맞춰 복원됐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항일 무장투쟁을 이끈 지청천 선생의 친필 원고를 보존처리해 독립운동가의 의식이 담긴 중요한 기록의 가치를 재조명했다"며 "보존처리가 완료된 일기의 전문은 디지털 이미지 작업을 통해 한국독립운동정보시스템 아카이브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존처리 전 지청천 일기. /뉴스1

issue7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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