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건희 파우치’ 표현 비판에 “박장범이 질문 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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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새해 대담 프로그램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질문하며 '파우치', '조그마한 백'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된 박장범 한국방송(KBS) 앵커의 '뉴스9'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 청원에 한국방송이 "당시 질문은 박 앵커가 선정했으며 하차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답을 내놨다.
29일 한국방송 시청자청원 게시판을 보면, 최근 한국방송은 지난 7일 대담 내용을 비판하며 박 앵커의 하차를 요구하는 20개의 시청자 청원에 답변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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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새해 대담 프로그램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질문하며 ‘파우치’, ‘조그마한 백’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된 박장범 한국방송(KBS) 앵커의 ‘뉴스9’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 청원에 한국방송이 “당시 질문은 박 앵커가 선정했으며 하차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답을 내놨다.
29일 한국방송 시청자청원 게시판을 보면, 최근 한국방송은 지난 7일 대담 내용을 비판하며 박 앵커의 하차를 요구하는 20개의 시청자 청원에 답변을 완료했다. 30일 이내 1000명 이상 동의를 받은 청원에 대해서는 한국방송에서 답변할 의무가 있다.
대표적으로 시청자 정아무개씨는 10일 올린 청원 글에서 “명품백이 조그만 파우치인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을 축소·왜곡 발언하는 박 앵커는 공정한 뉴스를 진행할 자격이 없다”고 썼다. 시청자 신아무개씨는 12일 올린 청원 글에서 “(박 앵커는) 국민이 궁금해하는 것을 물어봐야지, 대통령이 원하는 것만 물어보면 되냐”고 했다.
이에 대해 한국방송은 “박 앵커는 ‘한국방송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에 근거해 프로그램을 진행했기에, 현재 박 앵커의 하차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또 “당시 질문은 30년 취재 경력의 박 앵커가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의 현안들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담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한국방송 1티브이(TV) 채널을 통해 방영된 ‘케이비에스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는 형식과 내용 모두 윤 대통령의 일방적인 주장을 전달하는 데 그쳤다는 지적을 받았다. 박 앵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담하지 않는 이유, 잇따른 법안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 등에 관해 물었지만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서 추가 질문은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박 앵커가 대담 중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거론하며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에서 만든 조그마한 백”이라고 표현한 대목이 논란이 됐다. 특히 ‘그 이슈로 부부싸움 하셨냐’는 질문도 해 사안 자체를 희화화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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