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평균금리 2개월째↓…대환대출 플랫폼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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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연 4.68%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29일 한은이 발표한 '2024년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올 1월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68%로 전달보다 0.14%포인트 하락했다.
사실상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내려간 가장 큰 요인은 시장금리 하락이 아닌 대환대출 플랫폼의 금리 경쟁 영향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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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연 4.68%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중앙은행의 정책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는 기대와 대환대출 플랫폼의 금리 경쟁이 더해진 결과다.
29일 한은이 발표한 ‘2024년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올 1월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68%로 전달보다 0.1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2개월째 내림세다.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3.99%로 3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도 연 6.38%로 2개월 연속 낮아졌다.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내려오면서 비중도 달려졌다. 전체 가계대출(신규 취급액 기준)의 금리별 비중을 보면, 지난해 12월엔 연 4.0∼4.5% 금리로 받은 대출 비중이 28.1%로 가장 컸다. 반면 올 1월엔 연 3.5∼4.0% 금리의 대출 비중이 39.4%로 가장 많았다. 전체적으로 이전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한국과 미국 중앙은행의 정책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는 기대가 대출금리를 끌어내렸다. 시장실세금리인 채권금리가 선제적으로 내려가면서 금융기관들의 채권을 통한 자금조달 비용이 감소한 것이다. 가계대출 금리의 지표가 되는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평가사 5개 평균) 금리는 지난해 11월 연 4%대였으나 올 1월 연 3.774%까지 떨어졌다.
대환대출 플랫폼도 가계대출 금리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5월 말 신용대출부터 적용된 비대면 대환 대출 인프라는 올 1월 주담대까지 확대된 상태다. 한은은 이날 ‘가계대출 대환 프로그램 시행의 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은행들은 1월 들어 대환대출 프로그램이 주담대 등으로 확대된 것에 대응해 금리를 경쟁적으로 인하했다”며 “전반적인 가계대출 금리가 상당한 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은이 올 1월 중 가계대출 금리의 하락을 요인별로 구분해 본 결과, 시장금리인 ‘지표금리’보다는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조정하는 ‘가산금리’ 하락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주담대 금리 하락은 가산금리 인하의 영향이 지표금리 변동보다 2배 이상 컸다. 사실상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내려간 가장 큰 요인은 시장금리 하락이 아닌 대환대출 플랫폼의 금리 경쟁 영향이라는 얘기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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