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 R&D 재편 논의 시동…"민간 중심으로 R&D 확대해야"(종합)

김형준 기자 2024. 2. 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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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과 연구개발(R&D)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중소·벤처기업의 R&D 재편 방안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민간 지원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R&D를 확대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박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R&D 전략 강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민간 중심의 R&D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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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R&D 라운드테이블 분과별 WG 세미나 개최
전문가들 "출연 중심 탈피해야…중기부, R&D 관리 강화 필요"
29일 열린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중소·벤처기업 R&D 라운드테이블 워킹그룹(WG)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중소기업과 연구개발(R&D)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중소·벤처기업의 R&D 재편 방안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민간 지원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R&D를 확대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R&D 라운드테이블 분과 워킹그룹(WG)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달 중소벤처 R&D 미래전략 라운드테이블 출범 후 첫 전체 회의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박찬수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연구위원이 라운드테이블의 분과별 세부 운영 계획과 R&D 전략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3개로 나뉜 라운드테이블 분과들은 △글로벌 R&D 수요 매칭·전략기술 테마별 R&D(1분과) △R&D 포트폴리오 개편·성과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2분과) △AI 전환(AX) 생태계 조성(3분과)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박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R&D 전략 강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민간 중심의 R&D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선도군'과 '일반기업군'을 구분해 R&D 사업 전략을 재구성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며 "국가 전략을 반영한 기업을 지원하는 R&D를 통해 민간 중심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연금을 중심으로 지원하고 이후 평가하는 현재의 방식보다 직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융자형·후불형·간접지원 등 방식을 다변화하면서 민간 중심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소·벤처기업 R&D 라운드테이블 워킹그룹(WG)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세미나에 참석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도 "미국은 인텔에 100억 달러를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일본은 소프트뱅크에 68억 엔을 보조한다"며 "그 기반 위에서 중소기업과 산업 생태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 센터장은 "세상이 변하는 만큼 우리도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지원 기업 선발, 평가, 관리·운영 체계 등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R&D의 주무 부처인 중기부의 관리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손수정 STEPI 선임연구위원은 "중기부도 내부적으로 중소기업 R&D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함께 해야 한다"며 "글로벌 R&D의 경우에도 관계부처와 적극 협력해 나가는 프로세스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라운드테이블은 향후 정례적인 회의를 진행하고 이르면 6월 전문가 의견을 종합한 중소·벤처기업 R&D 미래전략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남은 4개월 동안 어떻게 협의하고 논의를 모을 것인지 분과별 논의 후 확정하게 될 것 같다"며 "많은 토론을 통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R&D가 어떻게 지원됐을 때 기업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인지, 이후에 성과를 측정하는 방식은 지금 이대로 괜찮은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라운드테이블의 활발한 제언을 당부했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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