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올랐는데 여전히 쪼들린 이유…지갑 '꽁꽁', 금리 인하 언제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명목 소득이 4% 가까이 늘었지만 실질 소득 증가율은 0%대에 머물렀다.
전분기(0.2%)보다 확대되긴 했지만 0%대 실질소득 증가율인 까닭에 지난해 하반기 가구 벌이가 사실상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분기별 실질소득 증가율은 △1분기 0.1% △2분기 -3.9% △3분기 0.2% △4분기 0.5% 등이다.
고금리 지속과 고물가에 따른 실질소득 '제자리걸음'이 지난해 내수 회복을 가로막았다는 지적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명목 소득이 4% 가까이 늘었지만 실질 소득 증가율은 0%대에 머물렀다. 높은 물가로 소득이 '제자리걸음' 하며 내수 부진 요인으로 작용했다.
29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이 3.9%를 기록했다.
물가를 반영한 가구당 월평균 실질소득 증가율은 0.5%다. 전분기(0.2%)보다 확대되긴 했지만 0%대 실질소득 증가율인 까닭에 지난해 하반기 가구 벌이가 사실상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명목 소득 증가에도 실질 소득이 제자리걸음 하는 건 고물가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분기별 실질소득 증가율은 △1분기 0.1% △2분기 -3.9% △3분기 0.2% △4분기 0.5% 등이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를 기록했다.
고금리 지속과 고물가에 따른 실질소득 '제자리걸음'이 지난해 내수 회복을 가로막았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내수 부진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2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민간소비 성장률이 1.6%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내놓은 전망치(1.9%)보다 0.3포인트(p) 낮춰잡았다. 완연한 수출 회복세에도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2.1%)를 유지한 이유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경제전망 기자설명회에서 "고금리·고물가 영향이 민간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또 핵심 소비연령층인 30, 40대가 가계부채 때문에 소비 제약을 받고 있어 민간소비 전망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금리·고물가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8%까지 내렸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달 다시 튈 가능성이 높다. 정부 역시 이달 물가상승률이 다시 3%대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과일과 휘발유를 중심으로 물가 상방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상반기 내 금리 인하 가능성도 옅어지는 분위기다.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처음으로 '3개월 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긴 했지만 지금의 긴축 수준을 상당기간 유지해야 한다는 게 금통위원 다수 기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대부분의 금통위원들이 아직까지는 금리인하를 논의하기 시기상조 (라는 입장)"이라며 "전세계적으로 마지막 마일에서 물가가 어떻게 될지 (모르고) 평탄하게 움직이지 않고 굉장히 울퉁불통한 길을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물가가 우리가 예상하는 대로 내려가는지 확인해 보고 금리 움직임에 대해 논의하자는 것이 대부분 금통위원들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상반기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분 및 전통시장 사용분 소득공제율 상향 등 내수 촉진을 위한 감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정부가 재정건전성 악화를 우려해 지출을 조이는 상황이라 '돈 풀기 없는 내수 부양'은 한계가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세가 민간을 중심으로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내수·투자·수출 등 경제 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가수 벤, 결혼 3년만에 파경…"W재단 이사장 남편 잘못" - 머니투데이
- 최강희, 환경미화원→어부 변신…도다리 잡고선 "보람 있다" 감격 - 머니투데이
- "더 끔찍했다" 이다영, 오지영 중징계에 김연경 재소환 - 머니투데이
- "손흥민과 이강인 극적 화해, 황선홍 감독이 중재했다" - 머니투데이
- 이재욱이 환승연애?…카리나 열애 인정 후 악플 테러 "법적 대응" - 머니투데이
- 정준하 "하루 2000만, 월 4억 벌어"…식당 대박에도 못 웃은 이유 - 머니투데이
- '아이 셋·아빠 셋' 고딩엄마…이혼+동거소식에 큰아들 "미쳤나 싶었다" - 머니투데이
- 가족 보는데 잔혹하게…전여친 스토킹 살해범은 34세 미용사 서동하
- 전성기 때 사라진 여가수…"강남 업소 사장과 결혼, 도박으로 재산 날려" - 머니투데이
- "제주가 어쩌다 이지경" 줄줄이 공실…바가지 쓴 한국인들 "일본 간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