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도 비대면으로 갈아타게 했더니…한은 "대출금리 하락"

박광범 기자 2024. 2. 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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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으로 확대 시행된 대환대출 프로그램으로 전반적인 가계대출 금리가 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취급된 주담대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일부 은행이 기존 주담대 상품의 가산금리를 인하하면서 대출금리 하락에 작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주담대의 경우 가산금리 인하 영향이 지표금리 변동보다 2배 이상 컸던 것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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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영업점 외벽에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표가 붙어 있다. /뉴스1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올해부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으로 확대 시행된 대환대출 프로그램으로 전반적인 가계대출 금리가 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출 갈아타기 수요를 잡으려는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29일 발표한 '금융·경제 이슈분석 - 가계대출 대환프로그램 시행의 영향 점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금융당국은 차주의 금융 선택권 확대와 이자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대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입 초기엔 신용대출만 대상으로 운영해 오다 올해 1월부터는 주담대와 전세대출로 그 대상을 확대했다.

한은 분석 결과 대환 프로그램을 통한 대환대출 규모는 은행 신규취급액의 10% 내외 수준이다.

대출종류별 월평균 대환규모는 신용대출 3625억원, 주담대 9777억원으로 은행 대출 신규취급액(2023년 월평균)의 각각 10.6%, 8.6% 수준이다. 업권별로는 은행 간 대환이 신용대출과 주담대 모두 90% 내외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은행들은 1월 들어 대환 프로그램 확대에 대응해 금리를 경쟁적으로 인하했다. 실제 대부분 은행들은 지난달 주담대 대환대출 전용 상품(연 3.4~3.6% 내외)을 출시했다.

한은은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취급된 주담대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일부 은행이 기존 주담대 상품의 가산금리를 인하하면서 대출금리 하락에 작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주담대의 경우 가산금리 인하 영향이 지표금리 변동보다 2배 이상 컸던 것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향후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통한 주담대 대환이 지속되고 전세대출 대환도 본격화할 경우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금리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은행들이 대환대출 전용 상품뿐 아니라 1월과 같이 일반 대출상품에 대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등 대출 경쟁이 지속될 경우 가계대출 금리 하락과 이로 인한 대출수요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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