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학회 "TV홈쇼핑과 티커머스 간 정책 방향 명확히 구별해야"

김민성 기자 2024. 2. 29. 15: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방송학회는 29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스페이스에이드 CBD제니스홀에서 'TV홈쇼핑과 데이터홈쇼핑(티커머스)의 역무 구분과 홈쇼핑 산업 발전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하주용 인하대 교수는 "홈쇼핑 역무 구분에 대한 정책 변화는 TV홈쇼핑과 데이터홈쇼핑 간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한 홈쇼핑 산업의 발전이라는 정책 목표 뿐 만 아니라 유료방송 산업에 미칠 영향,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 등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홈쇼핑과 데이터홈쇼핑의 역무 구분과 홈쇼핑 산업 발전 방안' 토론회
전문가들 "정책과 규제 명확히 구별해 차별적 발전 도모해야"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한국방송학회가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스페이스에이드 CBD제니스홀에서 'TV홈쇼핑과 데이터홈쇼핑의 역무 구분과 홈쇼핑 산업 잘전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강재원 동국대학교 교수, 권창범 변호사, 성동규 중앙대학교 교수, 하주용 인하대학교 교수,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한국방송학회는 29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스페이스에이드 CBD제니스홀에서 'TV홈쇼핑과 데이터홈쇼핑(티커머스)의 역무 구분과 홈쇼핑 산업 발전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최근 정부가 데이터홈쇼핑 생방송 허용 요구를 수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TV홈쇼핑 업계는 물론 학계와 미디어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초 생방송 금지를 전제로 데이터홈쇼핑 사업을 승인한 정부 취지와도 배치되며,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 변경은 시장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TV채널 난립으로 업계 전반이 출혈 경쟁에 돌입해 결국 산업 전체가 쇠퇴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TV홈쇼핑채널과 데이터홈쇼핑 간 정책방향을 명확히 규정하고, 이들의 역할과 기능을 구분해 두 서비스의 차별적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방송학회가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스페이스에이드 CBD제니스홀에서 'TV홈쇼핑과 데이터홈쇼핑의 역무 구분과 홈쇼핑 산업 잘전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한국방송학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발제를 맡은 하주용 인하대 교수는 "홈쇼핑 역무 구분에 대한 정책 변화는 TV홈쇼핑과 데이터홈쇼핑 간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한 홈쇼핑 산업의 발전이라는 정책 목표 뿐 만 아니라 유료방송 산업에 미칠 영향,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 등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하 교수는 "데이터홈쇼핑 채널에 생방송을 허용할 시 방송시설·장비 구축, 인건비 상승 등 투자 비용 증가가 수반된다"며 "만약 이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 네이버나 카카오·쿠팡 등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운영하는 대기업들이 데이터홈쇼핑 채널을 인수해 시장에 진출하고, 이는 곧 송출수수료 인상을 초래할 수 있다"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여한 권창범 변호사는 "처음엔 TV홈쇼핑과 데이터홈쇼핑이 엄연히 구분되는 영역으로 출발해 각기 다른 규제를 적용했지만 기술이 발달하면서 거의 동일한 서비스가 됐다"라며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쪽은 발목이 묶여있고 한쪽은 그렇지 않다면 경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교수는 "데이터홈쇼핑 업체들이 라이브방송을 하려는 이유는 기존 주력 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TV홈쇼핑 시장도 TV홈쇼핑이 잘되고 유지를 하고 있으니까 다른 사업자들도 차별화 전략을 하지 않고 가장 쉬운 방법인 모방을 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이터홈쇼핑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TV홈쇼핑과 데이터홈쇼핑이 규제 완화라는 미명 하에 더 서로의 영역을 붕괴시키고 있는데 이 부분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각자의 사업 영역에 맞춰 정책을 마련해 개별적으로 발전해야 소비자 입장에서도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홈쇼핑사 관계자는 "별개의 사업권이 동일한 서비스로 변질돼 종국에는 특정 사업자에게 특혜를 주는 것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며 "유료방송과 중소기업 등에 큰 영향을 끼치는 정책 변경인 만큼 정부는 시간을 두고 사업자와 충분히 소통해 갈등을 풀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