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 강' 이어지나…대전시의사회 "정부 억압 계속된다면 앞으로의 사태 장담 못 해"

대전시의사회가 29일 정부 규탄대회를 열고 '강 대 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전시의사회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대전시당사 앞에서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의료개혁 4대 패키지는 '망조 윤케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의료 민영화와 의료의 질 저하로 국민 건강이 오히려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참석자는 "이제는 총칼을 앞세워 우리 의사들을 윽박지르는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 것 같다"며, "그래도 아직은 전공의와 학생들이 꿋꿋하게 나아가고 있고 선배 의사로서 대견스럽다"며 지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황인방 전 대전시의사회 회장은 "왜 기피과가 있는지, 정부에서는 기피를 하는 의사들을 어떻게 달래 그 과에 넣을지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강압적으로 의사만 많이 만들면 가겠지 하는데 절대 안 간다"며 "이건 감정싸움도 아니고 대통령의 위신 문제도 아니다. 왜 엉터리 주장을 계속 강압적으로 밀고 나가십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3월부터 임기에 들어가는 임정혁 대전시의사회 차기 회장은 "대전시의사회 입장은 의협 비대위 입장과 동일하다. 중앙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지금은 전공의와 학생들의 움직임에 개원의들이 뭔가 못 따라가는 듯한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정부 방향이나 정책 시행에 있어서 억압적인 부분이 계속된다면 사태가 어떻게 되리라고는 저로서도 지금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대전시의사회는 오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의협 궐기대회에도 참석할 뜻을 밝혔다. 시의사회는 개원의들과 일부 의대생들도 동참 의사를 밝혀, 대전에서 200여 명이 이날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jebo@cbs.co.kr
카카오톡 :@노컷뉴스
사이트 :https://url.kr/b71afn

대전CBS 김정남 기자 jnkim@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