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검사 마쳤는데 빈집…부산 악성 미분양 1000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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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지난 1월 부산지역에서 크게 늘어났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건설에 투입된 비용 회수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공사 및 시행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통계를 보면 1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174가구로 지난해 12월(882가구)보다 33.1%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사용검사를 받은 이후까지 분양되지 않는 상황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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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공사·시행사 자금압박 직격탄
- 정부 건설경기 부양책 효과 약해
- 주택매매는 작년比 46.5% 증가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지난 1월 부산지역에서 크게 늘어났다. 정부가 지난달 10일 지방의 미분양 주택 현상 해소를 위한 대책을 내놨지만 아직은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건설에 투입된 비용 회수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공사 및 시행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통계를 보면 1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174가구로 지난해 12월(882가구)보다 33.1% 늘었다. 이 수치는 지난해 7월 797가구에서 8월 809가구로 늘어난 뒤 9월 828가구, 10월 896가구, 11월 863가구 등으로 계속해 800가구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1000가구를 넘어섰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사용검사를 받은 이후까지 분양되지 않는 상황에 해당한다. 입주가 시작됐는데도 주인을 못 찾은 만큼 여기서 발생하는 손실을 시공사나 시행사가 떠안을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물량이 건설사의 생존을 좌우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월 부산지역의 전체 미분양 주택은 3372가구로 12월(2997가구)보다 12.5% 늘었다. 이 물량도 지난해 하반기에는 2000가구대를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3000가구를 돌파했다. 전국의 1월 미분양 주택은 6만3755가구로, 전월(6만2489호)보다 2.0% 늘었다.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1만1363가구)도 지난해 12월(1만857호)에 비해 4.7%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이 크게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정부는 지난달 10일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 지방의 미분양 주택 해소 방안을 포함시켰다. 내년 12월까지 준공 후 미분양 주택(85㎡, 6억 원 이하)을 구입하면 세제 산정 때 주택 수에 미포함 등이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아직 효과를 체감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다.
한편 부산지역에서는 1월에 2541건의 주택 매매가 이뤄졌다. 전월(2245건)보다 13.2%, 지난해 1월(1734건)에 비해 46.5% 증가했다.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만4736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1만1578건)에 비해 27.3%, 전년 동기(1만2266건)보다 20.1% 늘었다. 1월의 인허가 실적(전체 주택)은 1685건이었다. 전년 동기(1499건)에 비해 12.4%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3833건)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착공은 36건, 준공은 676건으로 집계됐다. 분양된 공동주택은 538가구였다.
전국의 경우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월(3만8036가구)보다 13.1% 늘어난 4만3033건이었다. 전월세 거래량은 24만7622건으로, 지난해 12월(21만1403가구)에 비해 17.1% 증가했다. 1월의 인허가 실적은 2만5810건, 착공 실적은 2만2975건,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1만3830가구였다. 세 부분 모두 전월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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