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마라도에 올 하반기 드론으로 생필품·음식 배송
올 하반기부터 가파도·마라도 등 섬 지역에 생필품과 음식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사업이 시행된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은 29일 공모 결과 ‘드론실증도시 구축 사업’에 17개 지방자치단체가, ‘드론 상용화 지원 사업’에 14개 기업이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드론실증도시 구축 사업은 2019년부터 지역 특성에 맞는 드론 활용 모델을 발굴해 공공서비스 등에 적용하는 사업이다. 드론 상용화 지원 사업은 2018년부터 드론 우수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드론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드론실증도시 구축 사업에 참여하는 17개 지자체 중 14곳은 ‘K-드론배송 상용화 사업’을 실시한다. 올 상반기 중 배송거점 41개소·배달점 183곳 등 기반시설(인프라)을 구축하고 하반기부터 제주 가파도·마라도, 통영 죽도·저도 등 38개 섬 지역에 드론 배송을 한다.
국산 드론제작업체가 구간당 주 1~2회 배달하며, 비용은 10㎞ 기준으로 무게·크기에 따라 5000원 또는 8000원이다.
경기 포천시는 군수물자 드론수송 체계도 시범 구축한다. 수송거점 3개소, 수송배달점 12개를 대상으로 군 드론배송 물자 수송 임무를 실증한다.
나머지 3개 지자체(전남도·전북 전주·경북 의성)는 드론을 이용한 레저 산업 육성에 집중한다. 전남은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초고성능 드론을 이용한 국제 DF-1 드론레이싱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전주는 ‘2025 드론축구세계월드컵’ 개최와 드론축구 세미 프로리그 출범을 준비한다.
국토부는 오는 3월11일 드론실증도시 협약식을 열고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각 지자체는 사업내용에 따라 예산 4억~12억원을 지원받는다.
드론 상용화 지원사업은 드론 활용 활성화, 드론 부품 국산화 등 6개 분야 사업자(드론기업)가 선정됐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드론배송 인프라를 전국적으로 확충하고, 국민이 드론을 쉽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기반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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