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이유가 필요 없는 캐스팅"…김남주x차은우 '원더풀 월드', MBC 금토극 흥행 잇는다(종합)

정빛 2024. 2. 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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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 드라마 '원더풀 월드' 제작발표회가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배우 차은우, 김남주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2.29/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원더풀 월드'가 6년 만에 돌아온 김남주, 연기 변신의 차은우를 업고 MBC 금토극 흥행을 노린다.

MBC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극본 김지은, 연출 이승영 정상희)'는 29일 서울 마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승영 감독, 배우 김남주, 차은우, 김강우, 임세미가 참석했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 드라마 '트레이서1,2', '보이스2'를 통해 몰입도 높고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 받은 이승영 감독과 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 '청담동 스캔들' 등에서 탁월한 필력과 쫀쫀한 전개를 선보인 김지은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 감독은 "크고 작은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 가운데서 인간다움을 찾으면서 고군분투하는 드라마다"라며 "저희 이이야기가 비극인데, 밤하늘이 굉장히 어두울 때수록 별이 아름답다. 이야기의 배경은 어두울 수 있지만, 인물들은 아름다고, 관계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이 충만한 드라마라고 본다. 다 보시면 비극이라기 보다는 아름다운 드라마라고 본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MBC 새 드라마 '원더풀 월드' 제작발표회가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배우 김남주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2.29/

특히 '원조 드라마 퀸' 김남주가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는 점이 관심사다. 또 MBC에는 무려 13년만에 컴백, '드라마 퀸' 김남주는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을 이어 이번에도 '명실상부 흥행퀸' 귀환을 알릴 예정이다.

김남주는 "6년 만에 복귀를 했고, MBC에는 13년 만에 돌아왔다. 소감은 일단 떨리고, 긴장된다. 작업 자체가 재밌어서 모든 배우, 스태프와 좋은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복귀 소감을 밝히고 "강한 모성애가 저를 설득시켰고, 억울하게 아이를 잃은 이 세상 어머님의 마음을 대변하고 싶어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작품을 선택한 배경도 밝혔다.

김남주가 맡은 역할은 심리학과 교수이자 작가로 사회에서 성공해 완벽한 가정에서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지만 어린 아들을 잃고 살인범을 직접 처단하며 인생이 180도 바뀌게 되는 은수현이다. "강한 모성애가 있고, 롤러코스터 같은 삶을 사는 사람이다. 상처를 받고 치유하는 과정 속에서 드라마의 긴장감 있는 탄탄한 스토리가 있다"는 김남주는 "모성애, 상처, 치유에 관한 관점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MBC 새 드라마 '원더풀 월드' 제작발표회가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배우 차은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2.29/

차은우는 범죄에 휘말려 가족을 잃은 후 밑바닥 삶을 전전하며 거친 삶을 사는 권선율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꾀한다. "선율이는 굉장히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다가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스스로 거친 삶을 선택하게 된다"는 차은우는 "얽힌 비밀도 많은 미스터리한 친구"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무엇보다 그간의 스윗한 캐릭터와 다르게 연기 변신에 나서, 눈길을 끈다. 차은우는 "딱히 변신이라고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본을 봤을 때 선율이가 가지고 있는 상처와 아픔을 표현하고 싶었고, 그걸 극복해가는 과정도 그리고 싶었다. 선율이로 집중해서 잘 표현하려고 했다"며 신경쓴 점으로는 "감정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아픔과 상처가 있는 친구다. 점점 회를 거듭할 수록 여러가지 비밀이 판도라 상자처럼 파헤쳐진다. 선율이가 느꼈던 것을 봐주시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MBC 새 드라마 '원더풀 월드' 제작발표회가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배우 차은우, 김남주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2.29/

김남주와 차은우의 만남이 뜻밖이라는 평가가 상당하다. 차은우는 "남주 선배님과 '케미'는 100점 만점에 100점이었다. 첫 리딩할 때는 조금은 차가워보이기도 했는데, 리딩 후 회식에서 성격이 너무 좋으시더라. 먼저 다가와 주시기도 하고, 대화도 잘 맞았다.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선배와 같이 하는 신에서는 너무 즐겁고, 함께 고민하고, 조언을 묻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김남주는 "저희 '케미'는 100점 만점에 110점이다. 차은우와 김남주의 조합은 저도 참 신기하다. 저도 많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저한테도 좋은 기회였다. 촬영장에서 차은우는 유연성이 뛰어나고, 열린 마음이 있다. 무엇보다 좋은 인성을 가지고 있어서, 항상 저와 합을 맞춰서 오픈 마인드로 연기를 했다. 결과를 좋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저도 부담스러웠다. 달나라에서 온 왕자님 같았는데, 날이 갈수록 귀여운 동생 같기도 하고, 동생이라기에는 이모?"라고 웃었다. 그러자 차은우가 "동생하겠다"고 센스있게 받아치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이 감독은 김남주와 차은우를 섭외한 것에 "이유가 필요 없는 캐스팅이다. 극 중 배역에 가장 잘 맞고 섬세한 깊이를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 믿었다. 대본의 힘이 굉장히 강해서, 6년 동안 칩거하시던 김남주를 불렀다. 미술 캐스팅이 차은우와 너무 닮아서 대본에서 상상할 수 있는 이미지가 담겼더라"고 담했다.

MBC 새 드라마 '원더풀 월드' 제작발표회가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배우 김강우, 김남주, 차은우, 임세미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2.29/

김강우는 은수현의 남편이자 능력 있는 앵커 강수호 역을 맡았다. "가정에 갑자기 닥친 비극과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 출신의 앵커"라며 캐릭터를 설명한 김강우는 "엄청난 부성애를 보이는 모습이 부각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은수현과 친자매 같은 동생이자 청담 편집숍의 대표인 한유리 역할의 임세미는 "미스터리한 사건 안에서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했다.

'원더풀 월드'는 '연인',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밤에 피는 꽃'에 이어 MBC 금토극 흥행 바통을 넘겨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목표 시청률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생긴다. 차은우는 "김남주 선배가 6년 만에 돌아왔으니까, 16%"라고 말하자, 김남주는 "13년 만에 MBC 왔으니가 23%"라면서도 "너무 높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이 감독은 "전작이 '옷소매 붉은 끝동'인데, 전작 보다 더 나왔으면 한다"고 바랐다.

마지막으로 임세미는 "치유하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 김강우는 "대본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가슴이 동했던 적은 처음이었다.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질 것이라 믿는다", 차은우는 "봄이 다가오는 것 같은데 봄과 함께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김남주는 "8개월간 성심을 다해 만든 작품이다. 공감해 주셨으면 한다", 이 감독은 "아름다운 대본과 아름다운 배우들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BC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는 29일 오후 1시 30분에 방송된다.

MBC 새 드라마 '원더풀 월드' 제작발표회가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김강우, 김남주, 이승영 감독, 차은우, 임세미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2.29/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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