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물’ PD·작가 “섹스워커→나체주의 결국엔 사람 이야기, 외설적 NO” [EN:인터뷰①]

하지원 2024. 2. 2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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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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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하지원 기자]

'성+인물' 김인식 PD와 윤신혜 작가가 네덜란드, 독일 편 공개 소회와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2월 2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예능 '성+인물: 네덜란드, 독일 편'(이하 '성+인물') 김인식 PD, 윤신혜 작가 인터뷰가 진행됐다.

'성+인물'은 신동엽, 성시경이 미지의 세계였던 성(性)과 성인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다. 지난 20일 세 번째 시리즈 네덜란드, 독일 편이 공개됐다.

이날 김 PD는 "시즌3까지 해서 수월할 줄 알았는데 유럽이 더 힘들더라. 문화적으로 많이 다른 곳이다 보니까 기존 동양권 문화랑 달라서 시청자 분들이 이걸 어떻게 봐주실까 걱정이 크다. 그런 고민을 하면서 제작했다"며 "다행히 시청자분들께서 우리랑 다른 문화권을 다루는 거에 대해 즐겁게 시청해 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공개 소감을 전했다.

'성+인물'은 넷플릭스 TOP 10 TV 부문 대한민국 2위는 물론 홍콩, 싱가포르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김 PD는 "시즌을 거듭하면서 피드백 반영하고 개선하려고 했는데 수치로서 확인이 되는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전 시즌에서 일본, 대만 등 동양 문화권의 성 이야기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나체주의 문화, 다자간 연애 등 지구 반대편 유럽에 있는 네덜란드와 독일의 성인문화 이야기를 다뤘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 신동엽과 성시경은 생동감 넘치는 체험을 통해 다채롭고 넓어진 스펙트럼의 ‘성’ 이야기를 소개해 준다.

제작진은 일본, 대만 편을 통해 얻은 시청자의 다양한 피드백을 시즌3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김 PD는 "우리나라랑 법이 다른 어떠한 걸 다루는 게 진짜 어렵다. 네덜란드의 법적인 기준으로 우리나라 시청자들한테 보여주면 정서에 안 맞고, 우리나라 법적 테두리 안에서 네덜란드를 얘기하면 기획 의도랑 안 맞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내린 결론은 그런 고민을 프로그램에 녹이자는 거였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한국인이 그 나라에서 문화를 경험했을 때 할 수 있을 법한 이야기, 그 나라 분들이 우리나라 사람에게 해줄 법한 이야기, 현지 사람들의 이야기, 그 나라의 공직자가 섹스워커 등 문화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조심스러워야 하는 부분이면서 어느쪽에 치우치면 안된다는 의견을 반영했다"고 이야기했다.

윤 작가는 "성을 다루기도 하지만 사람의 얘기를 하고 싶었다. 사람과 관계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 흥미를 느낄 수도 있고 불편할 수도 있는 성 콘텐츠지만 결국 우리가 하고 싶은 건 문화의 다양성과 성 산업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의 철학을 듣고 싶어서 만든 프로그램이다"고 강조했다.

제작진 의도와 달리 단순한 호기심이나 선정적인 장면을 보기 위해 접근하는 시청자도 있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김 PD는 "선정적인 것과 예능이 가져야 하는 걸 줄타기하는 프로그램이었으면 그런 부분도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다. 그런데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걸 원하는 분들은 초기에 다 빠져버리는 경향이 있더라. '성+인물'은 외설스러울 수도 없고 그런 가치를 표방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 PD는 "19금 콘텐츠고 성을 다루다 보니까 그런 걸기 대하시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주간 TOP 2위까지 올라가는 건 길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넷플릭스라는 콘텐츠 플랫폼에서 성을 다루는 게 자극적이고 외설스러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 나라의 어떠한 면, 문화의 특이한 면이지만 대중적인 것들을 다룬다"고 부연했다.

'성+인물'에서는 네덜란드 홍등가의 섹스워커, 극장에서 라이브 섹스쇼 선보이는 부부가 직접 인터뷰에 참여하기도 했다. 윤 작가는 "섭외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담당 작가가 네덜란드 홍등가 출장을 두세 번 다녀왔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윤 작가는 "합법화 돼있고 나라에서 관리를 하는 직업이다 보니까 협회나 저널리스트에게 추천받을 수 있었다. 추천받은 분들중에서 어떤 이야기가 어디까지 가능한지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 섭외했다. 본인의 철학을 얘기하는 게 쉽지 않아서 중간에 섭외가 어그러진 적도 있지만, 끝까지 철학을 얘기해줄 수 있는 분이 나와서 얘기해주셨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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