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간질환자, ‘AFP 검사’ 자주 받으면 생존율 증가

임태균 기자 2024. 2. 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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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간질환 환자가 알파태아단백(alpha-fetoprotein‧AFP) 검사를 자주 받을수록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알파태아단백 검사 빈도가 간암 환자들의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2008~2018년 간암으로 진단된 18만5316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해 알파태아단백 검사 횟수와 생존율을 추적‧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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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봉‧오주현 노원을지대학교병원 교수 연구팀
“검사 횟수 1회 증가할수록 상대적 생존율 6% 증가”

만성간질환 환자가 알파태아단백(alpha-fetoprotein‧AFP) 검사를 자주 받을수록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안상봉‧오주현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간암으로 진단된 18만5316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조사‧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Cancers’에 최근 게재됐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알파태아단백은 태아의 간이나 위‧장관에서 만들어지는 물질이다. 간이 손상됐을 때 증가하는 단백질이기 때문에 정상 성인에게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상 일정 수치를 기준으로 간세포암을 진단하는 선별검사 중 하나로 쓰인다. 특히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B형 간염 환자를 비롯한 만성간질환 환자들에게는 주기적인 AFP 검사가 권장된다.

다만 생존율 상승에 관한 연구 부족으로 최근 유럽과 미국 가이드라인에서는 간세포암의 선별도구로 알파태아단백을 적극 권장하고 있지 않아, 환자들 역시 추적검사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연구팀은 알파태아단백 검사 빈도가 간암 환자들의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2008~2018년 간암으로 진단된 18만5316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해 알파태아단백 검사 횟수와 생존율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간암 진단을 받기 전 2년 동안 4번 이상의 알파태아단백 검사를 했을 때 검사 횟수가 1회 증가할 때마다 상대적 생존율이 6%씩 높아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2년 동안 알파태아단백 검사를 3번 진행한 간암 환자와 비교했을 때 4번 진행한 환자는 생존율이 약 6% 올라갔고, 5번 진행했다면 3번 진행한 환자보다 약 12% 정도의 생존율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간암 진단 전 B형 간염을 앓고 있던 환자의 경우 개선된 생존율이 더 뚜렷했다.

2년 동안 3번 이하로 검사한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 2년 이내 6번 이상 알파태아단백 검사를 한 환자들은 2년 생존율과 5년 생존율이 각각 20% 이상 상승했으며, 이들 가운데 55.6%가 완치 가능한 간 이식 또는 간 절제술을 받았다.

안상봉 교수는 “이번 연구로 알파태아단백 검사가 유용한 간세포암 선별검사임을 입증한 것은 물론, 간세포암 조기발견과 간 이식 등 치료적 접근성도 높이는 것을 확인했다”며 “정기적인 추적검사는 생존율을 높이는데 중요한 요소인 만큼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0세 이상의 간경변증이나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들은 국가검진을 통해 알파태아단백 검사 비용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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